[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홍명보호가 고지대 적응을 마치고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한국시간 6일 오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A조에 속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직후부터 고지대 적응에 사활을 걸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71m에 위치한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홍 감독은 베이스캠프를 물색할 때 고지대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뒀고,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근처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조별리그를 치르기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또한 월드컵 사전 캠프도 고지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잡았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1,460m로 과달라하라보다는 낮지만 한국보다는 확실히 높은 곳에 있다. 홍 감독은 지난달 18일(한국시간) 출국해 선발진 10명, 훈련 파트너 3명과 함께 고지대 담금질에 돌입했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속속 합류해 한국과 다른 고지대 환경을 체감했다.
홍명보호는 5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4일 엘살바도르전을 통해 고지대가 실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다. 특히 평소보다 공이 더 멀리 나가 동료에게 전달하려던 패스가 그대로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해발 1,500m 정도 고지대는 공기 밀도가 해수면의 80~90% 수준이기에 공기 저항도 더 적다.
공기 밀도가 낮다 보니 선수들의 회복도 평소와 같지 않다. 경기 중에도 그렇고, 경기 후에도 회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고지대가 다르다는 건 이미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와 대한축구협회 공식 영상을 통해 증언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멀티골을 넣어 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조규성도 “아무래도 공이 평소보다 빠른 걸 체감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라며 고지대에서 뛰는 어려움을 전했다.
비록 평가전 상대가 강호는 아니었지만, 고지대에서 3주 정도 단련한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 체코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음은 분명하다. 체코는 올해 3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베이스캠프 자체를 뒤늦게 정했고, 사실상 고지대 적응 없이 한국과 경기에 임한다.
한국은 12일 체코와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만난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은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며, 남아공전은 멕시코 북서부의 몬테레이에서 갖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