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업가치 2700조 원 도전…성패는 AI 사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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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업가치 2700조 원 도전…성패는 AI 사업에 달렸다

뉴스비전미디어 2026-06-06 00:19:53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조7700억 달러(약 270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 IPO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AI 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32억 달러에서 2030년 3220억 달러로 약 10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187억 달러에서 47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전망은 스페이스X가 진행 중인 IPO 투자설명회 과정에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최근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AI 투자 열풍이 얼마나 공격적인 성장 가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페이스X의 성장 동력이 기존 우주 사업에서 AI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화성 탐사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지만, 올해 xAI를 통합한 이후 AI가 기업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자본지출의 75% 이상이 AI 사업에 투입됐으며, 회사가 제시한 성장 기회의 대부분 역시 AI 분야에 집중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기준 AI 사업 매출이 32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스타링크는 1440억 달러, 로켓 사업은 83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향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우주 사업보다 AI 사업의 성공 여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머스크의 AI 모델인 ‘그록(Grok)’이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xAI가 아직 기업 고객 기반과 수익 모델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에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는 차별화 전략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지구 궤도에 배치해 전력과 냉각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수백 배 이상의 발사 능력 확대가 필요해 현실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번 IPO는 단순한 우주 기업의 상장이 아니라 AI 기업으로의 변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로켓보다 xAI의 성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가치의 향방은 AI 사업의 성과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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