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자체 ‘약세장 체크리스트(Bear Market Checklist·BMC)’가 현재 글로벌 기준 18개 지표 중 10개의 경고등을 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아타 만테이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으며, 과열(exuberance) 징후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여러 부문에 걸쳐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고평가된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 심리는 점점 더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와 광범위한 주식 발행의 증가는 위험 자산에 대한 강한 수요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미국은 18개 중 11.5개를 기록했고, 유럽은 18개 중 5개를 나타냈다. 만테이는 “약세장 체크리스트가 경고등의 꾸준한 상승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거품이 많은 수준에 와있다”면서 “수치가 두 자릿수에 도달하면 역사적으로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이 과거 약세장 직전 목격됐던 수준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이 체크리스트는 지난 2000년 18개 중 17.5개의 경고를 기록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는 18개 중 13개를 기록했다.
만테이는 “역사적으로 시장의 주요 고점은 단 하나의 촉매제에 의해 정의되지 않았다”면서 “광범위한 지표들이 동시에 더 극단적인 영역으로 이동할 때 (고점이라고) 정의된다”고 낙관했다.
과열이 우려될 수 있는 시장 분위기는 맞지만 어느 것도 그 자체만으로는 시장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만테이는 “따라서 우리는 연말까지 주식 시장에 대해 여전히 건설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면서 “다만 경고등이 계속해서 더 늘어나게 되면 주가 하락 시 반드시 매수(추가 매수)해야 하는 것이 아닌 상황이 다가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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