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티켓 발권 시스템 오류로 일부 팬들이 티켓을 0달러에 구매하는 일이 발생했다. FIFA 월드컵 티켓 가격은 예선전 기준 60 달러(9만3천 원)에서 결승전 6,730 달러(1,045만 원)에 달한다.
FIFA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약 60명의 2026 FIFA 월드컵 팬들이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인해 무료(0달러)로 티켓을 배정받았다"며 "해당 팬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정확한 금액을 결제해 달라는 안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FIFA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티켓은 여전히 예약 상태로 유지되며, 구매자들은 티켓을 잃지 않고 정상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 FIFA는 "이번 오류와 이로 인해 발생한 불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실은 티켓 정보 전문 커뮤니티인 티켓 토크 네트워크(Ticket Talk Network)가 관련 이메일 화면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이메일에는 "가격이 잘못 적용된 티켓 주문은 취소됐으며, 무료로 티켓을 받은 팬들은 7일 이내에 정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티켓은 지난 5월 21일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티켓 토크 네트워크는 문제가 발생한 경기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FIFA의 월드컵 운영 정책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FIFA는 2026년 월드컵을 통해 약 11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동적 가격 책정(Dynamic Pricing) 방식을 적용하면서 티켓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그러나 높은 가격 정책에 대한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부 경기에서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도 상당수 좌석이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FIFA가 경기장 내 재사용 물병 반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추가 비용 부담을 유도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높은 티켓 가격에 대한 반발은 지방정부 차원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과도한 티켓 가격 책정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FIFA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반면 일부 개최 도시는 시민들을 위한 별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뉴욕시는 추첨을 통해 시민들에게 50달러에 제공할 월드컵 티켓 1,000장을 확보했으며, 시애틀시는 지역 어린이와 보호자 약 1,400명이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티켓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6 FIFA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동 개최로 진행되며,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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