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가 축구를 어떻게 배웠을까? 현대차, FIFA 월드컵 캠페인 메이킹 필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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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가 축구를 어떻게 배웠을까? 현대차, FIFA 월드컵 캠페인 메이킹 필름 공개

M투데이 2026-06-05 23:08:09 신고

현대차, 선수 같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법 비하인드 공개
현대차, 선수 같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법 비하인드 공개

[엠투데이 이정근기자]   현대자동차가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축구 기술을 학습한 과정을 소개하며, 로보틱스 기술이 스포츠 동작을 통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설명했다.

스쿨 오브 풋볼은 현대차의 FIFA 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의 일환으로 제작된 콘텐츠다. 영상은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배우고 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담았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로보틱스의 미래 기술이 이미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캠페인 영상에서 발놀림, 패스, 슈팅 같은 기본적인 축구 동작은 물론, 라보나 킥의 변형 기술인 ‘고스트 라보나 킥’까지 구현했다. 공개 이후 해당 퍼포먼스는 축구 팬과 로보틱스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메이킹 필름은 아틀라스의 축구 퍼포먼스가 단순 연출이 아니라 실제 연구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 타이밍, 협응, 적응 능력을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선수 같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법 비하인드 공개
현대차, 선수 같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법 비하인드 공개

연구진이 축구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축구는 균형 유지와 정확한 타이밍, 전신 협응, 정밀한 움직임이 동시에 요구되는 스포츠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 같은 특성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배우기 위한 훈련 환경으로 활용했다.

아틀라스의 학습 과정은 실제 축구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단계에서 시작됐다. 연구진은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생체역학과 움직임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학습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후 선수의 동작을 훈련 가능한 모션 데이터와 동작 프로토콜로 변환해 아틀라스에 적용했다.

핵심 과정 중 하나는 모션캡처와 리타게팅이다. 연구진은 먼저 모션캡처 시스템으로 축구 선수의 움직임을 수집한 뒤, 이를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했다. 사람과 로봇은 겉보기에는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어도 관절 구조와 운동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이 변환 과정은 실제 동작 구현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이후에는 강화학습이 적용됐다. 아틀라스는 사람의 움직임을 단순히 따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신체 물리와 모터 제어 방식을 바탕으로 균형과 힘 전달 방식을 반복 학습했다.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관성, 힘의 크기, 균형 유지 방식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포함된 것이다.

학습은 클라우드 GPU 환경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다. 아틀라스는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실행하며, 단 24시간 만에 사람 기준 약 1년에 해당하는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축적된 학습 결과는 실제 아틀라스 로봇에 적용됐고, 대부분의 동작은 첫 실행부터 안정적으로 구현됐다. 테스트 과정에서 확인된 오차는 다시 학습에 반영돼 성능 개선에 활용됐다.

사람에게는 단순해 보이는 공 차기 동작도 휴머노이드 로봇에게는 복잡한 과제다. 아틀라스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순간에 킥 동작을 수행해야 한다. 축구처럼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는 전신의 움직임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활용된 것이 전신 제어 기술이다. 아틀라스는 전신 관절을 통합적으로 제어해 균형과 움직임을 동시에 유지한다. 연구진은 축구를 통해 시각 인지와 움직임 제어 능력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이킹 필름에는 고스트 라보나 킥의 개발 과정도 담겼다. 고스트 라보나 킥은 기존 라보나 킥에 수비수를 속이는 페인트 동작을 더한 고난도 축구 기술이다. 연구진은 축구 선수가 이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이를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춰 변환한 뒤 AI 학습을 통해 실제 로봇에서 구현했다.

이 동작은 빠른 방향 전환, 도약과 착지 과정의 동적 균형, 킥 순간의 강한 힘 전달이 동시에 요구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리적 제어 한계를 시험하는 복합 동작인 셈이다.

현대차, 선수 같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법 비하인드 공개
현대차, 선수 같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법 비하인드 공개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축구를 통해 학습한 움직임이 스포츠 기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킥 동작은 타이밍과 힘 생성, 협응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복잡한 동작은 회전 운동과 체중 이동, 전신 제어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향후 물류와 제조 현장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이동과 조작이 동시에 필요한 환경에서 로봇이 물체를 다루고 움직이는 능력은 산업 현장에서 어렵거나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아틀라스는 앞서 약 23kg에 달하는 냉장고를 들어 올려 탁자 위에 정확히 올려놓는 모습을 통해 물체 조작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축구 퍼포먼스는 무거운 물체를 안정적으로 다루는 능력뿐 아니라 고난도 동적 움직임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앞으로도 축구와 같은 다양한 도전 과제를 통해 아틀라스의 움직임 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스쿨 오브 풋볼 메이킹 필름은 월드컵 캠페인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더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움직이기 위한 기술 개발 과정을 보여주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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