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태어난 690g 초미숙 이른 둥이가 100일이 넘는 치료 끝에 퇴원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이 마련한 100일 축하 이벤트.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출생 당시 체중이 690g에 불과했던 초미숙 이른둥이가 100일이 넘는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임신 23주 5일 만에 태어난 극소저체중 이른둥이가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해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산모 A 씨는 임신 23주차에 양막이 파열돼 세종충남대병원으로 긴급 전원됐으며, 하루 만에 시작된 진통으로 체중 690g의 초미숙아를 출산했다.
아기는 출생 직후 신생아 소생술을 받은 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와 정맥영양 치료 등을 받으며 생명을 이어갔다. 생후 1개월 무렵에는 체중 1㎏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맥관 개존증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여러 합병증도 이겨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태어난 690g 초미숙 이른 둥이가 100일이 넘는 치료 끝에 퇴원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이 마련한 100일 축하 이벤트.(사진=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이 기간 부모는 경남 창원에서 세종까지 KTX로 2시간, 자동차로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정성껏 아기를 보살폈고,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의료진들의 밤낮 없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예정일까지 성장했다.
특히 임신 24주 미만 초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이 통상 20~50%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더욱 의미를 더한다.
현재 아기는 소량의 산소 보조만 받으며 스스로 젖병 수유를 할 정도로 회복했으며, 부모 역시 수유 연습에 참여하며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은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행사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기의 100일을 축하하는 특별 케이크를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병국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은 "생존의 고비를 넘긴 아기가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충남대병원은 2023년 11월부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운영하며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25주 미만 초미숙아 생존율이 80%를 웃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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