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에도 영업익 감소?”···BMW코리아의 배포 큰 ‘전기차 AS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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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에도 영업익 감소?”···BMW코리아의 배포 큰 ‘전기차 AS 베팅’

이뉴스투데이 2026-06-05 15:03:24 신고

BMW 노이어클라쎄 iX3. [사진=BMW코리아]
BMW 노이어클라쎄 iX3. [사진=BMW코리아]

[이뉴스투데이 김경현 기자] 고유가 흐름 속에서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전기차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BMW코리아가 차별화된 사후서비스(AS) 인프라와 전기차 전문 인력 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전기차 전용 서비스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고전압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전기차 정비 전문 인력인 ‘고전압 테크니션’을 오는 2028년까지 총 6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BMW코리아는 현재 전국 82곳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정비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정밀 작업이 가능한 전문 거점도 43곳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이러한 전기차 AS 역량 강화 전략은 최근 공시된 재무제표에서도 대규모 재정 투입 지표를 통해 확인된다. BMW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설 유지보수 및 품질 관리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수선비 지출은 73억5758만원으로 전년 66억1062만원 대비 11.3% 증가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스페이스 확장에 따른 임차료 역시 전년 233억7236만원보다 늘어난 256억3388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서비스 거점 및 중장기 인프라의 안정적 확보를 가늠할 수 있는 ‘5년 초과 장기 운용리스 약정액’은 전년도 2억6042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94억2148만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한국 시장 내 핵심 백본 인프라 시설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확장하겠다는 강력한 재정적 확약으로 풀이된다.

BMW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7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아울러 고객 예약 시스템 고도화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취득액 등 무형자산 투자도 전년(5억1457만원) 대비 46.7% 증가한 7억5508만원을 기록하며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후 관리를 위한 선제적 재원 마련이다. 지난해 BMW코리아의 총매출액은 6조954억원으로 전년 5조9918억원 대비 소폭 성장하며 6조원 고지를 넘어섰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1362억원 대비 감소한 611억280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익성 방어에만 집중하기보다 향후 전기차 무상 수리 및 고객 서비스를 완벽히 보장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품질보증충당부채전입액’을 전년 720억1697만원 대비 약 45% 늘린 1043억6403만원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판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고객 경험을 책임지겠다는 과감한 투자가 회계상 비용으로 먼저 반영된 셈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AS 신뢰도 제고는 실제 프리미엄 전기차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BMW코리아의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17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역시 118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동화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BMW가 견고한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은 대규모 재정 투입을 통한 서비스 인프라의 선제적 확보다”며 “단순히 차량 공급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후 품질 책임과 전문 인력 양성까지 완벽히 담보하겠다는 과감한 재정 투자가 소비자의 신뢰를 전동화 실적으로 연결 짓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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