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중동발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진 가운데, 추가 유류할증료 없이 인천에서 직항 약 5시간 30분으로 떠날 수 있는 브루나이로 오세요.”
브루나이관광청이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SITF)에 참가해 업계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관광 세미나를 열고, 브루나이의 자연·문화·골프·항공 접근성을 집중 소개하며 인지도 제고와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브루나이관광청은 2027년 브루나이 방문의 해를 앞두고 한국 여행 수요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브루나이 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인 여행객은 7,914명으로, 외래객 중 9위에 올랐다.
특히 중동발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진 가운데, 브루나이는 추가 유류할증료 없이 떠날 수 있는 직항 여행지라는 점을 앞세워 가성비 높은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강조했다.
로열브루나이항공 김성수 영업팀장은 “현재 한국에서 브루나이로 직항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 로열브루나이항공”이라며 “로열브루나이항공은 유류할증료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루나이 왕복 항공권을 조회해 보면 노선에 맞게 경쟁력 있는 운임이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나이관광청 한국사무소를 맡은 (주)탐스의 김세진 상무는 브루나이의 핵심 매력으로 ‘고요한 자연 속 휴식’을 제시했다. 그는 브루나이를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온전히 쉬게 할 수 있는 여행지로 소개했다.
열대우림부터 골프·다이빙·문화까지…브루나이, 휴양과 액티비티를 한 번에
브루나이관광청은 생태관광과 골프를 결합한 ‘에코투어리즘 앤 골프 리트리트’를 앞세워 휴양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원하는 한국 여행객 공략에 나선다. 조용한 자연 속에서 쉬고, 강과 숲, 바다, 골프장을 오가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브루나이 여행의 차별화된 매력이다.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자리한 이슬람 국가다. 공식 명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Brunei Darussalam)으로, ‘평화의 나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국토의 75% 이상이 잘 보존된 원시 열대우림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정 맹그로브 생태계와 다양한 야생동물을 간직한 자연 친화형 여행지다.
대표적인 생태관광 명소는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이다.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약 2시간이면 원시 열대우림에 닿을 수 있으며, 1억3천만 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숲을 배경으로 캐노피 워크, 롱보트 이동, 정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울루 템부롱의 숨겨진 폭포들은 롱보트와 트레킹을 거쳐야 만날 수 있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탐험이 된다.
브루나이 강을 따라 즐기는 리버 크루즈도 빼놓을 수 없다. 황금빛 석양이 물드는 시간에는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스카이라인과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마을로 꼽히는 캄퐁 아예르를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맹그로브 숲과 강면을 수놓는 반딧불 투어가 이어져, 낮과 밤의 풍경이 다른 감성 여행을 완성한다.
야생동물 관찰도 브루나이 여행의 큰 매력이다. 국토의75% 이상이 잘 보존된 원시 열대우림인 브루나이는 다양한 희귀 조류가 서식해 버드워칭의 천국이다. 또 현존하는 악어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알려진 바다악어도 브루나이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물로 소개됐다. 맹그로브 숲에선 야생 코주부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다.
바다 여행 콘텐츠도 풍부하다. 브루나이는 50개가 넘는 다이빙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곳은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난파선 다이빙 명소로 알려져 있다. 숲과 강 중심의 생태관광에 해양 액티비티까지 더해지며, 브루나이는 조용한 휴양지이면서도 활동적인 여행지로 확장성을 갖췄다.
루아간 랄락은 브루나이의 또 다른 자연 체험 명소다. 여유로운 휴식과 낚시, 야생 조류 관찰, 별 감상이 가능한 곳으로, 우기에는 수면이 하늘과 숲을 거울처럼 비추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도심 관광과는 다른 느린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다.
골프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강조됐다. 엠파이어 브루나이 컨트리 클럽 골프 코스는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세계적 수준의 챔피언십 코스로 소개됐다. 로열 브루나이 항공 골프 클럽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 맥스 웩슬러가 설계했으며, 자연 지형을 살린 전략적인 코스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특히 로열 브루나이 에어라인스 골프 클럽은 18홀, 파71, 6,387m 규모를 갖췄다.
문화유산 역시 브루나이 여행의 중요한 축이다.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브루나이 제28대 술탄의 이름을 딴 대표 랜드마크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발라이 카자나 이슬람 술탄 하지 하사날 볼키아 박물관은 국왕이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이슬람 문화유산과 보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성유물로 알려진 머리카락이 대표 전시품 중 하나다.
브루나이의 국가 인프라를 상징하는 술탄 하지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대교도 눈길을 끈다. 총 길이 26.3km의 이 다리는 동남아시아 최장 교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DL E&C, 옛 대림산업이 건설에 참여한 프로젝트다.
과거에는 템부롱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말레이시아 국경을 통과해야 했지만, 대교 개통 이후에는 브루나이 영토 안에서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는 이 다리를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브루나이를 브루나이와 연결한 다리’로 표현하기도 한다.
가족여행과 교육여행 수요도 브루나이가 주목하는 분야다. 브루나이는 30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으며, 안전한 여행 환경을 갖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팀장은 브루나이에 대해 “너무 안전하다”며 학생 영어캠프와 가족 단위 여행지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영어캠프 수요로 150명이 브루나이로 이동한 사례도 소개됐다.
직항 5시간 30분, 유류할증료 없는 브루나이 하늘길
한국에서는 로열브루나이항공 직항을 이용해 약 5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로열브루나이항공의 인천~브루나이 노선은 150석 규모의 A320neo 기종을 투입, 주 3회 운항한다. 로열브루나이항공은 화·수·토요일 직항편을 운영하며, 화요일 출발 후 토요일 귀국, 수요일 출발 후 토요일 귀국, 토요일 출발 후 수요일 귀국 등의 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성수 팀장은 “화요일과 수요일 스케줄은 오전에 출발하고 현지에서는 오후에 돌아오는 구조라 현지 체류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루나이 경유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로열브루나이항공은 브루나이를 중심으로 런던, 제다, 두바이, 멜버른, 싱가포르, 쿠칭, 발릭파판, 첸나이 등 다양한 노선을 연결해, 한국에서 직항이 제한적인 목적지를 브루나이를 경유해 갈 수 있따.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로열스카이스 회원 가입자에게는 골프 수하물을 포함한 스포츠 장비 추가 12kg 무료 제공 혜택이 제공된다.
마이스(MICE) 프로그램은 20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20~30명 규모 단체에는 그룹 기준 추가 수하물 25kg, 라운지 입장권,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브루나이관광청은 오는 7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에 참가해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현장에서는 브루나이 여행 정보 제공과 함께 로열스카이스 가입 및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