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형제 맞대결에서 형이 웃었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겔라 두에가 프랑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에메르스 파에 감독이 이끄는 코트디부아르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전 4시 10분(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를 2-1로 꺾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3월 한국을 4-0으로 대파했고, 이어 스코틀랜드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상대는 ‘우승 후보’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마이클 올리세, 라얀 셰르키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45분 셰르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은 겔라 두에의 무대였다. 후반 8분 니콜라 페페의 패스를 받은 겔라는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전반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프랑스를 흔들었다.
역전골도 겔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9분 겔라가 우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아마드 디알로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코트디부아르는 겔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겔라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겔라는 1골 1도움, 패스 성공률 85%(39/46), 드리블 성공률 100%(2회 성공), 수비적 행동 6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활약은 더 특별했다. 겔라는 프랑스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데지레 두에의 친형이다. 두 선수는 모두 프랑스 앙제에서 코트디부아르 출신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 렌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 선택은 달랐다. 동생 데지레는 프랑스 유니폼을 입었고, 형 겔라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택했다.
2002년생 오른쪽 수비수 겔라는 스트라스부르 소속으로 뛰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수 가담이 장점으로 꼽힌다. 2024년 3월 처음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소집된 뒤 빠르게 입지를 넓혔고, 이번 프랑스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동생 데지레는 이날 벤치에서 형의 활약을 지켜봤다.
반면 2005년생 데지레는 프랑스 축구가 기대하는 재능이다. 렌을 거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그는 뛰어난 드리블과 과감한 전진 능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같은 뿌리를 가진 형제가 서로 다른 국가대표팀을 택했고, 이번 프랑스-코트디부아르전은 두에 가문에도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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