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용 실적 정체
신용 줄고 체크 늘어
전년비 14.2% 증가
[포인트경제] 올해 1분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여행을 떠난 출국자 수는 늘어났으나 고환율 등의 여파로 온라인 쇼핑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모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 금액은 총 6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61억1000만 달러와 비교해 0.1% 소폭 감소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이동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덕분에 지난해 1분기(53억5000만 달러)보다는 14.2% 늘어난 규모를 유지했다.
이번 분기 해외 카드 소비가 정체된 핵심 원인으로는 해외 직구 감소가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지난해 2분기 15억5000만 달러, 4분기 15억5000만 달러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올해 1분기 들어 13억5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세 달 만에 13.1%나 쪼그라든 규모다. 출국자 수 증가라는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안방에서 소비하는 직구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지출 규모를 상쇄한 셈이다.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사진=뉴시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사용 행태의 변화가 감지됐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1.3% 줄어들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전분기 대비 2.4% 늘어나며 대조를 이뤘다. 수수료 혜택이 강화된 외화 충전식 체크카드 이용 활성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 금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5억7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37억8000만 달러)보다 5.4% 줄었다. 그러나 이 역시 관광 산업 회복 흐름 속에서 전년 동기(27억4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는 30.2% 대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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