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살려줘”...AI가 만든 ‘가짜 목소리’의 공포('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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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려줘”...AI가 만든 ‘가짜 목소리’의 공포('뉴스토리')

뉴스컬처 2026-06-05 11:2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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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AI(인공지능) 기술이 범죄의 얼굴을 바꿨다. 이제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가족의 목소리’조차 믿을 수 없는 시대다.

6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보이스피싱과 신종 피싱 범죄의 실체를 집중 조명하며,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책을 짚는다.

사진=뉴스토리
사진=뉴스토리

“엄마 살려줘”…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AI 음성

서울에 거주하는 권수정(가명) 씨는 최근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납치됐다는 협박과 함께,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울먹이는 아이의 목소리였다. 너무나 익숙한 음성에 의심할 틈도 없었다.

비슷한 피해를 겪은 박미정(가명) 씨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아이의 이름과 학교, 주변 환경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아들의 목소리’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결국 세 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 음성은 실제가 아닌 AI가 만들어낸 가짜였다. 단 몇 초의 음성 데이터만으로도 가족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

이미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범죄 역시 같은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좋은 기회인 줄 알았다”…일상 파고든 신종 사기

단속이 강화된 보이스피싱을 피해, 범죄 수법은 더욱 교묘하게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경북 문경에서 식물공방을 운영하는 노상민(가명) 씨는 ‘학교 납품’ 제안을 받고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거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물품 구매를 요청받았고, 이를 위해 보낸 2200만 원은 그대로 사라졌다.

육아휴직 중이던 하은미(가명) 씨는 ‘팀 미션’ 부업에 참여했다가 55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초기에는 소액 수익으로 신뢰를 쌓게 한 뒤, 단체 채팅방을 이용해 심리를 압박하는 전형적인 수법이었다. 알고 보니 채팅방 참여자 모두가 사기 조직이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이 같은 신종 피싱 피해 규모는 기존 보이스피싱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당할 수 있다”…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피싱 범죄를 개인의 실수나 판단 착오로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범죄의 정교함이 급격히 높아졌고, 피해 대상 역시 특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음성 복제, 딥페이크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모든 관계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방 교육을 넘어 제도적 대응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AI 시대에 더욱 치밀해진 피싱 범죄의 실태와 대응 방안을 담은 SBS ‘뉴스토리’는 6일 오전 8시 방송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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