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약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넘어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9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6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는 115조9686억 원에 달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과 글로벌 자산배분 조정(리밸런싱)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 외국인 매도에 환율 상승 압력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9.0원에 개장해 장중 한때 1540원선을 돌파했다.
전날에는 15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530.8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530원을 넘겨 시작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불안과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에 필요시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