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은행주가 장 초반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반도체주 조정에 따른 방어주 선호 심리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대폭 감경 소식이 맞물리며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4.10%) 오른 10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KB금융은 2700원(1.64%) 상승한 16만69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주은행(16.10%), 우리금융지주(0.99%) 등 주요 은행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은행주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방어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브로드컴이 12%대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JP모건(3.34%), 골드만삭스(4.96%) 등 대형 은행주는 오름세를 보이며 뚜렷한 업종 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 변동성이 커진 반도체주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
대내적으로는 규제 리스크 완화가 투심 개선을 이끌었다. 전일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5대 시중은행에 부과할 과징금을 6000억원 규모로 잠정 결론 냈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 최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했던 제재 수위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초기라는 점 등을 감안해 85% 이상 대폭 축소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요 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중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를 적립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전입과 자본비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 추세와 하반기 내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력 등 시장금리 오름세는 당장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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