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이후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카드 결제 추정액 감소세가 2주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권 판매는 다시 상위권에 오르며 일부 소비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스타벅스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21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236억9000만원)보다 약 22억3000만원(9.4%) 줄어든 수준이다.
논란 이전인 지난달 11~17일 결제 추정액(321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크다. 약 107억원(33.3%) 감소하며 주간 결제 규모가 100억원 넘게 줄었다.
앞서 논란 직후인 지난달 18~24일 결제 추정액은 236억9000만원으로 전주 대비 84억7000만원(26.3%) 급감했다. 이후에도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낙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해당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로, 현금 결제와 상품권, 법인 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스타벅스 측도 매출 감소 영향을 인정했다. 지난달 26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신세계그룹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굉장히 많은 매출 감소가 있다”면서도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치유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일부 마케팅 콘텐츠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확산됐고, 일부 정부 부처와 기관들도 행사 경품 등에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공개 사과에 나섰지만, 스타벅스는 현재 여름 e-프리퀀시 프로모션과 시즌 상품 출시 등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선불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완화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충전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선불충전금 규모는 4276억원에 달한다. 최근 환불 요청이 늘어나자 한시적으로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기명 카드의 경우 매장 현금 환불은 1회 최대 10장·10만원으로 제한했다. 환불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스타벅스 측은 환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별 현금 보유 규모도 사전에 늘려둔 상태다.
반면 온라인 상품권 판매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따르면 4일 오전 기준 카페 카테고리 1위는 스타벅스 5만원 상품권이 차지했다.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5개가 스타벅스 상품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불매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 상품권이나 일부 매장 이용은 다시 회복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환불 정책 시행과 프로모션 중단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논란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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