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트레이딩 1위 제인스트리트,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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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트레이딩 1위 제인스트리트,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연합뉴스 2026-06-05 10:0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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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수요처 확산 사례

제인 스트리트 로고 제인 스트리트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월가 트레이딩 최강자로 부상한 제인스트리트가 빅테크 클라우드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AI 연산 능력 수요가 금융권으로까지 번지며 새로운 데이터센터 수요처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는 기술·가상화폐·금융업계 기업들과 새 데이터센터 건립을 협의 중이다. 규모는 100∼200메가와트(MW) 수준으로, 정확한 용량과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인스트리트는 그간 텍사스주 댈러스 데이터센터와 코어위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해 연산 자원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거래 고도화에 필요한 연산량이 빠르게 늘면서 외부 공급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이 나온다.

론 민스키 제인스트리트 기술 공동책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이 가용 연산량의 한계에 막혀있다"며 현재 수만 개 수준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십만 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연산 능력을 10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자체 데이터센터의 핵심 용도는 자산 가격 예측 등 내부 AI 모델 훈련이다. 제인스트리트는 수천 건의 거래를 초 단위로 처리하는 고빈도 트레이딩 외에 며칠, 몇주까지 포지션을 유지하는 중빈도 트레이딩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저빈도의 장기 트레이딩일수록 위험을 더 감수해야 하므로 AI 모델의 정교함과 이에 따른 연산 인프라 확보가 수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제인스트리트는 ETF·채권·파생상품 등에서 시장조성자로 활동하며 고빈도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급성장한 비상장 금융회사다.

지난해 매출 396억달러(약 60조6천억원)로 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를 제치고 월가 트레이딩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배인 161억달러(24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번 행보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의 외연이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넘어 고빈도 트레이딩 업계로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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