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덮친 코스피…반도체 쇼크에 81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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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덮친 코스피…반도체 쇼크에 8100선 붕괴

직썰 2026-06-05 10:0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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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5일 대형 반도체주 급락에 휘청이며 장중 8100선마저 내줬고, 코스닥도 1000선이 무너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4.03포인트(p,6.41%) 하락한 8085.38을 기록했다.

지수는 316.21p(3.66%) 내린 8323.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급격한 하락세에 개장 직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1조431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9번째로 긴 순매도 기록이자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만의 최장 수준이다.

기관 역시 31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1조6747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73%, 0.41%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했다.

시장 분위기를 흔든 것은 브로드컴이었다. 브로드컴은 향후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12% 넘게 급락했다. 이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7.74%, AMD가 3.56%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엔비디아는 1.94% 상승했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15%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소식에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이행에 합의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 내린 배럴당 93.04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 업종 부진과 원·달러 환율 1530원대 부담이 겹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7.11% 하락하며 32만원대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도 8.83% 급락해 200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이 밖에 SK스퀘어(-9.18%), 삼성전기(-3.96%), LG에너지솔루션(-3.44%), 삼성생명(-8.11%), 삼성물산(-16.2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LG전자(-7.93%), 현대차(-5.86%), NAVER(-7.85%) 역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HD현대중공업(0.15%), KB금융(3.14%), 신한지주(6.19%) 등 일부 금융·조선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2.64p(5.01%) 하락한 997.09를 기록하며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수는 14.51p(1.38%) 내린 1035.2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전날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반등했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대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1억원, 82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94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6.56%), 알테오젠(-4.04%), 에코프로(-6.60%), 레인보우로보틱스(-6.86%), 주성엔지니어링(-15.57%), 코오롱티슈진(-5.30%)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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