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엔비디아 AI센터, 새만금에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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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엔비디아 AI센터, 새만금에 들어서나

이데일리 2026-06-05 10:0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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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북 새만금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은 현대차그룹이 로봇·AI·수소를 아우르는 미래 산업 거점으로 낙점한 곳으로 AI 센터 건립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페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페이' 기조연설에서 로보택시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정부는 엔비디아와 국내 AI 기술센터 설립 부지 및 시기를 놓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공급과 AI 기술센터 설립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로봇 제조 기반과 관련 인프라를 한 지역 안에 모으는 구상인 만큼 AI 기술센터 입지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새만금에는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는 자율주행과 무인 로봇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환경도 갖춰져 있다. 실제 물리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을 검증해야 하는 피지컬 AI 연구에 강점이 될 수 있다.

전력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상시 소비하는 시설인 만큼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새만금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데이터센터와 수소 생산 설비에 직접 공급하는 구조도 구상하고 있다. 발전과 소비를 한 권역 안에서 연결하면 송전 손실을 줄이고 장기적인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새만금은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를 갖추고 있다. 향후 추가 투자와 연계 산업 유치까지 고려하면 장기적인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정책 지원 가능성도 새만금 입지론에 힘을 싣는다. 정부는 새만금 일대를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행정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 활용 특례와 정주 여건 개선,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이 추진되면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엔비디아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김태형기자)


한편 이날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사 협력을 구체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CEO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페이’에서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I 기술센터 설립과 피지컬 AI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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