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교육계와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는 총 48만 8343명이 지원한 가운데, 재수생 등 졸업생 지원자 수가 9만 6931명(19.8%)에 달해 이들의 영향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입시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직전의 '현행 선택과목 체제 마지막 현역 수능'이라는 특수성을 지녀 선택과목 간 유불리와 '사탐런(사회탐구 쏠림 현상)' 등의 변수가 여느 해보다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N수생 강세 속에서 재학생들의 체감 등급컷이 한층 빡빡해질 수 있는 만큼, 눈앞의 원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객관적인 지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가채점 직후 시험 과정을 면밀히 복기하고 오답의 원인을 실력 부족, 단순 실수, 착각 등 세 가지로 명확히 구분하는 정밀 분석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내달 1일 성적표 교부 전이라도 3월부터 누적된 성적 추이를 종합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선제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수시 중심 전략을 짜는 수험생 역시 이번 모평 결과를 기준으로 삼아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증하고, 최소 10개의 수시 후보군을 조기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학습 방향은 현재 본인의 등급대에 맞는 맞춤형 공략법을 선택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우선 1~2등급 상위권 수험생은 단순한 문제 풀이 양을 늘리기보다 오답 선택의 근거를 명확히 확인하고 개념 간 연결고리를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정확도'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3~4등급 중위권은 고난도 문항에 무리하게 시간을 쏟다 아는 문제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맞출 수 있는 중간 난이도 문제부터 확실하게 확보하는 시험 운용 능력과 핵심 개념 재정비가 필수적이다. 5등급 이하 하위권은 복잡한 문제 도전보다 교과서 수준의 핵심 용어와 기초 개념 이해를 반복 숙달하는 것이 가장 빠른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평 결과를 최종 점수가 아닌,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여름방학 처방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이 곧 합격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수시 준비 기간에도 수능 공부를 절대 손에서 놓지 않는 학습 루틴 유지가 중요하다"며 "남은 5개월은 점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시간인 만큼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성적을 예언하는 시험이 아니라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시험"이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 지원을 고려한다면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학습을 기본으로 두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6월 모평의 진짜 목적은 내 전국적 위치를 확인하고 여름방학에 무엇을 버리고 무엇에 집중할지 답을 얻는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냉철한 전략적 전환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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