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쇼크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급락하자 코스피도 6% 이상 하락하며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21포인트(-3.66%) 내린 8323.20에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우며 6% 넘게 급락해 오전 9시 8분경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피200선물이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발동 시점부터 5분간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수급별로는 오전 9시 49분 기준 개인이 1조4501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126억원, 220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874.86포인트(+1.7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1%)와 나스닥 종합지수(-0.09%)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인공지능(AI) 기술주에서 비 AI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정세를 보였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8월물)는 전장 대비 2.84% 내린 배럴당 95.03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7월물)은 3.10% 내린 배럴당 93.04달러에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12.59%)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이 국내외 기술주 전반의 발목을 잡았다. 메모리 칩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7.74% 급락한 것을 비롯해 샌디스크(-3.92%), 웨스턴디지털(-3.13%) 등이 동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15%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69%, 8.36% 급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백화점(+5.08%), 신세계(+0.30%) 등 백화점 업계와 신한지주(+5.79%), KB금융(+3.65%), 우리금융(+4.44%) 등 금융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AI 섹터에 쏠렸던 자금이 비 AI 분야로 흘러 들어가는 흐름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51포인트(-1.38%) 내린 1035.2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2억원, 703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관은 86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529.0원에 출발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