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지난 4일 7만 993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412만 3671명이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일일 관객 8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상 흥행작들이 개봉 2주 차 이후 관객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군체’는 안정적인 관객 흐름을 이어가며 장기 흥행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와일드 씽’이 차지했다. 이날 4만 462명을 모으며 ‘군체’를 뒤쫓았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세기말 혼성 댄스그룹으로 변신한 이 작품은 기존 상업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B급 감성과 코미디 코드로 젊은 관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최근 극장가가 사극(‘왕과 사는 남자’), 공포(‘살목지’, ‘백룸’), 재난·좀비물(‘군체’), 코미디(‘와일드 씽’) 등 장르가 뚜렷한 작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과거처럼 하나의 대작이 시장을 독점하기보다 서로 다른 관객층을 흡수하는 다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위는 공포영화 ‘백룸’이다. 이날 2만 7072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59만 9828명을 기록했다. 개봉 초반 온라인 괴담과 인터넷 밈에서 출발한 화제성을 극장 관객으로 연결하며 6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극장가를 두고 “흥행작이 한 편만 존재하는 시장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 영화가 공존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형 블록버스터인 ‘군체’, 병맛 코미디 ‘와일드 씽’, 호러 영화 ‘백룸’이 나란히 차지하면서 관객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