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상대 팀에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네일은 지난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4에서 3.50으로 하락했다.
네일은 이날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사구를 4개나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사구였다. 종전 기록은 2개였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4회초 1사 1루에서 네일의 투구에 왼손을 맞은 롯데 내야수 전민재가 경기 도중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며 큰 부상은 피했지만, 롯데로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마음이 무거웠던 네일은 3일 경기에 앞서 통역과 함께 원정팀 라커룸을 찾았다. 전민재를 비롯한 롯데 선수들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네일은 "당연히 사과하러 가는 게 맞다.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 의도하지 않은 사구였다. 하지만 그것도 야구의 일부분"이라며 "내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접 원정팀 라커룸에 가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KBO리그 무대를 누빈 네일은 지난 2년간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KIA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전보다 기복이 커졌다. 주무기인 스위퍼가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지 않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자들이 계속 커트하고 있고, 또 본인이 원하는 곳에 공이 잘 안 들어가다 보니까 더 깊이 던지려고 하다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자꾸 스위퍼가 빠지고 너무 많이 꺾인다"며 "우타자를 상대로는 투심을 몸쪽으로 던져야 하니까 공을 깊게 던지다가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네일은 "2일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만족한다"면서도 "원래 나는 계속 사구를 내주거나 안타를 맞아서 위기를 자초하고, 그 위기를 넘어가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다. 궁극적으로는 팀이 이겨서 좋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볼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네일은 "스위퍼라는 구종 자체가 공격적으로 던져야 하는 구종 중 하나인데, 힘이 떨어지는 경기 후반에 스위퍼를 구사하다 보면 더 많은 움직임이 요구된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많은 사구를 기록했다"며 "사구가 나오면 주자의 진루를 허용하고 (상대 팀에) 득점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네일은 남은 시즌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다시 복기하고 싶은 경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기도 있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특히 최근 한 달간 내 투구가 좋아졌다는 걸 느끼고, 내가 던지는 동안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는 만족하며 계속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한정수, 지방선거 결과에 "민주당 반성해야, 정말 창피해"
- 2위 김강우, 아들 부상 소식에 '촬영 중단'…"골반에 금 갔다고"
- 3위 양치승, 헬스장 폐업 1년 만 새 출발…"강남역에 클럽 오픈"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