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의 조정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라는 두 변수 속에서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간밤 미국 기술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은 황 CEO의 국내 기업인 회동과 인공지능(AI) 협력 논의에 주목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73%, 0.41%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브로드컴을 비롯한 반도체주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12.59% 급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샌디스크(-3.92%), 웨스턴디지털(-3.13%) 등 메모리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락세와 관련해 "주도주의 조정은 메모리 다운 사이클 임박, 금리 급등으로 인한 할인율 압박 심화 등 펀더멘털이나 매크로 악재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며 "연이은 신고가에 따른 시장의 눈높이가 단기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특정 이벤트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8% 내린 배럴당 95.03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1% 하락한 배럴당 9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를 일부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황 CEO의 방한 일정과 이에 따른 수혜 기대 종목에 집중될 전망이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23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7% 하락한 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3.92% 내린 220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4.57% 하락한 31만3000원, 네이버는 3.74% 내린 2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42% 오른 10만1600원을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달러/원 환율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등도 부담"이라면서도 "황 CEO의 방한과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기대 등은 쏠림이 집중될 수 있어 대체로 시장은 지수의 변화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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