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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민주)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는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요청했다고 CN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제는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과 미국 수출 통제 정책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이다.
CNBC가 입수한 서한에는 “증인으로 출석하면 수출 통제 법률 및 규정에 대한 엔비디아의 견해와 중국 내 사업에 대해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명시됐다. 황 CEO에게는 오는 8일까지 출석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방중 동행 후…의회가 출석 요청
이번 청문회 출석 요청은 황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고위급 정상회담 차 중국을 방문한 지 불과 수 주 만에 이뤄졌다.
워런 의원은 청문회 출석 요청에 앞서 지난 3일 CNBC에 출연해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중국이 우리 제품을 사고, 미국 기업들은 이익을 얻는 구조”라면서 “이는 분명 우리의 장기 안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에서 이 칩들은 실제로 군사적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트럼프 모두 규제…엔비디아 “과도한 제한은 역효과”
엔비디아의 AI 칩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이다. 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동시에, 의회와 국가안보 당국의 감시 대상이기도 하다. 미국 첨단 칩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감시 체계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바이든·트럼프 행정부 모두 중국의 첨단 AI 칩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규제는 미국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고객들을 해외 대안으로 내몰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초당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의원들은 중국의 미국 AI·데이터센터 개발 저해 시도를 별도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AI발 일자리 혼란에 데이터센터 소비세를”
워런 의원은 AI 논의를 안보 이슈 너머로도 확장하고 있다. 그는 AI가 노동자들에게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의료·보육·교육·직업 훈련 재원 마련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엄청난 혼란이 닥쳐올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대비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가 이번 청문회에 응할 경우,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규모와 수출 통제 준수 여부, 트럼프 방중 동행의 경위 등이 집중 질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미국 내 AI 칩 수출 규제 논의가 행정부와 의회 양쪽에서 동시에 가열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 표명이 향후 규제 방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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