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서 개막작으로 신인 감독 ‘첫 장편’ 영화 상영…최초 사례로 베일 벗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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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서 개막작으로 신인 감독 ‘첫 장편’ 영화 상영…최초 사례로 베일 벗은 작품

TV리포트 2026-06-05 08:00:03 신고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올여름 극장가를 따뜻한 감성과 경쾌한 리듬으로 물들일 프랑스 영화 한 편이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언젠가 떠나려 했던 그곳에서 인생의 레시피를 찾고 다시 노래하리”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번 신작 ‘리브 원 데이’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길을 잃은 모두에게 유쾌한 위로를 건넬 전망이다. 파리의 스타 셰프 세실이 새 레스토랑 개업을 앞두고 고집불통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 ‘리브 원 데이’는 고향으로 돌아간 세실이 고집불통 아버지, 사고뭉치 첫사랑, 사랑꾼 셰프 남자친구 사이에서 뜻밖의 소동을 겪으며 행복의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프랑스 최정상 싱어송라이터 쥘리에트 아르마네가 주연을 맡았으며, 바스티앙 부이용과 튜피크 잘랍이 합류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확정 지은 이 영화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 칸 영화제 사상 최초, 장편 데뷔작으로 개막작 선정의 쾌거

이 작품이 전 세계 영화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 배경에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에서의 기록적인 행보가 자리 잡고 있다. 제78회 칸 영화제 공식 개막작으로 전격 상영되며 베일을 벗은 이 영화는 영화제 안팎으로 엄청난 화제를 안겼다. 칸 영화제 역사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을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이기 때문이다.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유명한 칸 영화제가 신인 감독의 첫 장편 영화에 개막작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안겨주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작품이 가진 뛰어난 독창성과 높은 완성도를 고스란히 입증한다. 덜 익은 첫사랑의 풋풋함과 오버쿡된 가족관계의 복잡미묘함을 요리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엮어 이븐하게 버무려낸 연출력은 칸의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단숨에 글로벌 기대작으로 우뚝 선 만큼, 칸이 선택한 탁월한 안목을 직접 확인하려는 국내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아멜리 보낭 감독의 진솔한 성찰과 영리한 스펙트럼 확장

세계를 놀라게 한 마스터피스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프랑스의 유망한 여성 감독 아멜리 보낭이다. 제48회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연출 감각을 인정받았던 그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자신의 단편 영화를 기반으로 서사와 캐릭터를 영리하게 확장시켜 이번 장편 영화를 완성해 냈다. 아멜리 보낭 감독은 단편에서 장편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과거 단편 영화의 주인공이 남성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장편 영화에서는 여성 셰프 세실을 전면에 내세웠다.

칸 영화제 기간 중 진행된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아멜리 보낭 감독은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떼며, “우리가 항상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서 깊은 고민 없이 등장인물을 남자로 결정했던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는 진솔한 성찰을 들려주었다. 이러한 감독의 주체적인 고민은 영화 속 주인공 세실의 독립적인 캐릭터성에 투영되어 입체적인 여성 서사의 쾌감을 선사한다.

▲ 전 세계 주요 매체와 평단의 만장일치 극찬 릴레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해외 주요 외신과 평단의 리뷰는 작품에 대한 신뢰도를 최고조로 이끈다. 미국의 권위 있는 매체 ‘TheWrap’은 “은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칸의 아뮤즈 부쉬”라는 찬사를 보냈고, ‘Screen International’은 생애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쥘리에트 아르마네를 향해 “첫 주연작을 설득력 넘치게 연기하는 배우”라며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The Hollywood Reporter’ 역시 마음을 치유해 줄 무결점 “필 굿 무비”라고 정의 내렸으며, ‘Variety’는 “따뜻한 레트로의 광채로 관객들을 촉촉하게 적시는 영화”라는 찬사로 영화의 독보적인 색감을 호평했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 전설적인 보이밴드 2Be3의 1996년 히트곡을 편곡한 엔딩곡을 시작으로, 틱톡을 뜨겁게 점령했던 스트로마에의 음악, 디바 셀린 디온의 명곡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려한 샹송과 팝 장르의 명곡들이 스크린 위에 아름답게 흐른다. 지친 일상에 달콤한 위로를 건넬 영화 ‘리브 원 데이’는 오는 24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리브 원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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