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기술주 하락 vs 젠슨황 방한…코스피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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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美기술주 하락 vs 젠슨황 방한…코스피 향배는?

연합뉴스 2026-06-05 07:47:13 신고

다우 최고치·나스닥은 하락…유가↓·금리↓·환율↑

젠슨 황, 오후 입국…주요 기업인과 '삼소 회동'

치솟는 환율 치솟는 환율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2026.6.4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5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가 하락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에 주목하며 종목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67포인트(2.02%) 내린 8,623.82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간 지수를 견인하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두 종목의 코스피 비중은 약 52%다.

삼성전자는 2.50% 하락하며 35만1천500원에, SK하이닉스는 2.63% 내린 229만8천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기대치를 밑돈 AI 반도체 매출 전망에 시간 외 거래에서 13% 급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9,000선을 눈 앞에 앞두고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매'를 지속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9천880억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총 66조9천5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10번째로 긴 순매도세이자 2020년 3월 5일∼4월 16일(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6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또한 전날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1위는 지난 2월 27일 기록한 7조812억원이다.

이 영향에 환율도 급등했다.

간 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 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73%, 0.41% 오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서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브로드컴 여파가 지속하며 기술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에 내렸다.

브로드컴은 12.59%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샌디스크(-3.92%), 웨스턴디지털(-3.13%) 등의 낙폭도 컸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이행에 전격 합의하면서 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8% 하락한 배럴당 95.03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3.1% 하락한 배럴당 93.04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유가가 꺾이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소폭 내렸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532.90원(MID)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29.70원) 대비 3.85원 올랐다.

대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대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타이베이=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1 [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이날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기술주 하락 영향 속 젠슨 황 CEO의 방한에 관련 종목에 집중하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4.22% 내렸고, MSCI 신흥지수 ETF도 1.1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5% 내렸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 지수는 0.80% 하락했다.

다만 젠슨 황 CEO 방한과 관련한 종목은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 정도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뒤 국내 주요 기업인과 만나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 국내 기업과 반도체, AI,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가 내놓을 '선물 보따리'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등은 부담"이라면서도 "젠슨 황 CEO의 방한과 주요 기업과의 협력 기대 등으로 쏠림이 집중될 수 있어 대체로 시장은 지수의 변화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 달러/원 환율 1,530원대 돌파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반도체에서 비(非) 반도체로의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장 중 낙폭을 만회해 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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