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 남은 '수박 껍질' 전자레인지에 넣어보세요, 대부분이 몰라서 손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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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남은 '수박 껍질' 전자레인지에 넣어보세요, 대부분이 몰라서 손해 봐요

위키푸디 2026-06-04 18:50:00 신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 시원하게 잘라먹는 수박 한 통은 갈증을 해소해 주는 최고의 과일이다. 하지만 달콤한 빨간 과육을 다 즐기고 난 뒤 남은 두툼한 껍질은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 어김없이 음식물 쓰레기통 골칫거리로 전락한다.

대부분은 이 무거운 껍질을 골치 아픈 쓰레기로 여겨 그냥 버리지만, 사실 수박 껍질은 값비싼 화장품이나 세제 부럽지 않은 훌륭한 살림 밑천이다. 버려지는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집안 살림의 질을 높이고 쓰레기 배출량까지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단계별 수박 껍질 사용법을 소개한다.

1. 햇볕에 탄 피부를 달래는 천연 팩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에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다량 들어있다. 시트룰린은 몸속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피부 표면에 몰린 뜨거운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자외선에 노출되어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빠르게 가라앉히는 천연 소방수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기미나 잡티를 방지하는 비타민 C까지 풍부하게 들어있어 햇볕에 칙칙해지기 쉬운 피부 톤을 맑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슬라이스 팩'이다. 수박의 단단한 초록색 겉껍질을 칼로 깎아낸 뒤, 남은 흰 속껍질을 감자칼로 얇게 저며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다. 이후 야외 활동으로 자극받은 볼이나 이마 위에 오이팩처럼 올려두면 차가운 기운이 전해지면서 열감이 즉각적으로 내려간다. 얇게 썬 껍질 조각은 피부 밀착력이 좋아 굴곡진 얼굴 부위에도 떼어지지 않고 잘 달라붙는다.

2. 소금절임과 건조법으로 완성하는 아삭한 밑반찬과 천연 차

빨간 과육을 온전히 도려내고 남은 흰 속껍질은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라 훌륭한 먹거리로 재탄생한다. 가장 조리하기 쉬운 방법은 '수박 껍질 무침'이다. 흰 속껍질 부분을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썬 뒤 채반에 받쳐 소금을 살짝 뿌려 절여둔다. 절이는 과정에서 질겨질 수 있는 수분이 빠져나오면 베 삼베 주머니나 손으로 물기를 짜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꼭 짜낸다.

여기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1큰술과 통깨를 약간 넣고 손끝으로 조물조물 무쳐내면 여름철 단골 반찬인 노각무침처럼 꼬들꼬들하고 시원한 여름철 밑반찬이 완성된다.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에 밥반찬이나 비빔밥 재료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식후에 마시기 좋은 건강 음료로 만드는 방법도 존재한다. 수박의 초록색 겉껍질을 완전히 벗겨낸 하얀 부분을 얇게 저민 후, 햇볕이 잘 드는 채반이나 가정용 건조기에 넣어 손으로 부러뜨렸을 때 딱 소리가 날 정도로 단단해질 때까지 바짝 말린다.

이렇게 수분이 완전히 제거된 수박 껍질 말린 것을 밀폐 용기에 보관해 두었다가, 물에 넣고 보리차처럼 푹 끓여내면 구수한 '수박 껍질 차'가 된다. 수박 껍질에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성분이 축적되어 있어 몸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수분을 보충하는 데 아주 알맞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하면 훌륭한 여름용 식수가 된다.

3. 전자레인지 기름때를 지우는 천연 세제

수박 껍질은 주방 곳곳의 찌든 때를 지워내는 천연 청소 도구로도 제 몫을 다한다. 기름진 요리를 한 뒤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프라이팬 바닥에 남은 기름때를 수박 껍질의 흰 부분으로 슥슥 문지르면 껍질 속 섬유질과 유기 성분이 기름기를 흡수하면서 화학 세제 없이도 찌든 때가 말끔히 닦여 나간다.

특히 청소하기 까다로운 전자레인지 내부를 청소할 때 효과가 탁월하다. 수박 껍질 여러 조각을 오목한 접시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간 가동한다. 이때 껍질 속 수분이 열에 의해 증발하면서 전자레인지 내부 사방에 뜨거운 수증기가 가득 차 얼룩과 기름때를 부드럽게 불려준다.

가동이 끝난 뒤 뜨거운 김이 살짝 한 김 식으면 수박 껍질을 손에 쥐고 내부 벽면을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마른 행주로 마무리하면 퀴퀴한 음식 냄새와 눌어붙은 때가 한 번에 사라진다.

아울러 생선을 구울 때 생기는 연기와 비린내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과육과 겉껍질을 제거한 흰 부분을 얇고 평평하게 썰어 프라이팬 바닥에 빈틈없이 촘촘히 깐다. 그 위에 고등어나 조기 같은 생선을 올리고 불을 켜서 구우면, 수박 껍질이 타는 현상을 막아주면서 생선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밑에서 흡수한다.

동시에 껍질 내부의 수분이 열을 받아 위로 올라와 생선 살이 퍽퍽하게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익도록 유도해 주방에 생선 비린내가 퍼지는 범위를 대폭 좁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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