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숨은 승부처는 '열관리'…부품업계 미래 먹거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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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숨은 승부처는 '열관리'…부품업계 미래 먹거리 부상

아주경제 2026-06-04 17:4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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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좌우하는 열관리 시스템이 자동차 부품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열관리 부품 시장 선점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년 기아가 출시하는 PBV(목적기반차량) PV7에 열관리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PV5에 공급하던 열관리 시스템을 신규 모델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현대위아가 전동화 부품의 핵심인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는 통합 열관리 모듈(ITMS)과 쿨링 모듈, 슬림 냉난방공조 시스템(HVAC)을 잇따라 공개했다.

내연자동차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열관리 부품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통상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온도 관리의 중요성이 크다. 배터리와 모터 등 구동계가 적정 온도에서 작동해야 주행거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존 내연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의 전동화 모델 확대 계획에 맞춰 공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턴 600마일(약 965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최초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EREV) 모델 출시가 예정돼 이를 제어하는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열관리 시장 선두 업체인 한온시스템은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용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91억원으로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6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열·에너지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 본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는 "고성능 전기차일수록 열관리 기술 수준이 성능과 효율을 결정한다"며 "전동화 차량 보급 확대에 따라 관련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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