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잠실7동 투표소 봉쇄 장기전…350여명 비 맞으며 "투표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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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잠실7동 투표소 봉쇄 장기전…350여명 비 맞으며 "투표 무효"

연합뉴스 2026-06-04 17:3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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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의자·간식까지 등장…온라인서 집결 독려해 인원 다시 늘어

경찰, 단지 밖 대기 유지…서울대 등 대학생들도 투표용지 사태 문제제기

투표함 반출 반대…투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 투표함 반출 반대…투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전날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4일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2026.6.4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조현영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위대의 투표함 반출 저지가 19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약 2천명 분량의 투표지가 이틀째 개표소에 가지 못한 상태다.

강한 비가 쏟아진 뒤에도 집결이 이어진 가운데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오후 5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약 35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께 모인 시위대는 출입구 앞에 밀집해 앉아 사실상 스크럼(정비된 대열)을 짠 채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다.

이날 오전 일부 시위대가 출근 등으로 자리를 뜨면서 인원이 100여명으로 줄었지만, 온라인서 집결 독려 활동이 벌어져 다시 증가했다.

참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거나 "부정선거", "선거 무효",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참가자들의 옷과 머리카락은 대부분 젖은 상태였다.

일부는 우비를 착용했고, 태극기 무늬가 그려진 우산도 눈에 띄었다.

일부는 비를 피해 아파트 건물 안쪽으로 몸을 옮겼지만, 상당수는 투표소 앞에 남아 구호를 이어갔다. 한 참가자는 "비가 온다고 우리가 해산할 줄 아느냐"고 말했다.

잠실7동 투표소 봉쇄 19시간째 잠실7동 투표소 봉쇄 19시간째

[촬영 조현영]

현장에는 우비와 생수, 커피, 간식 등이 배부됐고 플라스틱 의자 수십 개를 실은 차량이 도착해 장기전 양상을 보인다.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과 부정선거 관련 온라인 대화방 등에서는 잠실7동 투표소로 모여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한 남성은 마이크를 잡고 "투표권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동대 8개 중대 등 약 470명을 현장에 배치한 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아파트 단지 바깥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 주로 목격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신고 집회로 제재하려고 해도 주최 측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12시간 동안 서울 지역 투표 관련 112 신고는 총 164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신고가 13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관위는 "서울시선관위가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함을 개함해야 해당 선거구의 당선인 결정이 가능하다"며 "투표함 이송이 가능해지는 대로 송파구선관위 개표소로 해당 투표함을 이송할 것"이라며 "개표 참관인들의 참관하에 개표하고, 당선인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투표함 반출 반대…투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 투표함 반출 반대…투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전날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4일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2026.6.4 ksm7976@yna.co.kr

한편, 주요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전날부터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재선거 희망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세대에서는 학생총회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이뤄지고 있다.

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 등에서도 실명 또는 익명 성명이 잇따라 게시됐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전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연루된 선거관리위원회 주요 인사들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한 사건은 이날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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