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기장에 ‘파란 깃발’···우성빈, 기장 최초 민주·여성 군수 동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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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기장에 ‘파란 깃발’···우성빈, 기장 최초 민주·여성 군수 동시 등극

포인트경제 2026-06-04 16:5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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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구도 속 박빙 승부서 45%로 돌파
우원식 전 의장 지원사격·재도전 결실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부산 기장군수 당선인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성빈 캠프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부산 기장군수 당선인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성빈 캠프

[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우성빈(54)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장군수에 당선되며 기장군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군수이자 최초의 민주당 군수라는 두 개의 역사를 동시에 썼다.

기장군은 오랫동안 보수 정당이 독식해 온 전통 텃밭이다. 역대 기장군수는 모두 국민의힘(구 한나라당·새누리당) 계열 인사가 맡아왔으며 군수직에 여성이 선출된 사례도 없었다. 우 당선인은 그 두 개의 장벽을 한꺼번에 허물었다.

이번 선거는 현직 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정명시, 조국혁신당 정진백, 무소속 김쌍우 후보 등이 가세한 4자 구도로 치러졌다. 우 당선인은 45.03%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를 3.31%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됐다.

◆ 낙선의 상처 딛고 재도전 결실

우 당선인은 이번이 첫 군수 도전이 아니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수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의 쓴맛을 봤다. 패배 이후에도 정치 일선을 떠나지 않고 당직을 이어가며 재기를 준비했다.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우 당선인은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기장군의원 출신이기도 한 그는 과거 오규석 전 기장군수와 공개 설전을 벌인 장면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정치적 체급을 키워왔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31일 기장군 기장시장을 직접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불어온 여권 바람이 기장에까지 미치면서 우 당선인의 재도전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동부산 교통·민생 공약 표심 흔들어

우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군민에게 4년간 총 10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지역화폐나 소비쿠폰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기장형 무료 공공셔틀버스 도입, 정관선 조기 완공 등을 통한 ‘30분 교통혁명’, 방사선 의·과학 등 미래산업 거점도시 육성도 약속했다.

선거 사무소에 내걸린 ‘사과하지 않겠다, 사랑하겠다’는 슬로건은 군민에 대한 헌신의 각오를 담은 문구로 선거운동 내내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우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여명이 밝아 오는 새벽, 기장군민 여러분께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셨다”며 “정명시, 김쌍우, 정진백 세 분 후보에게 위로 말씀을 드리고, 이재명 정부와 힘을 모아 기장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성빈은 뒤돌아가지 않겠다. 더 나은 기장군을 위해 또박또박 앞으로 걷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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