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사랑과 전쟁’ 배우 이주화가 89세 치매 노모를 돌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4일 MBN ‘특종세상’에선 18년 째 노모를 모시며 살고 있는 이주화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랑과 전쟁’에서 불륜녀 역을 맡으며 국민악녀로 활약하기도 했던 배우 이주화. 그러나 현실에선 치매 노모를 열심히 돌보는 효녀의 삶을 살고 있었다.
91세인 아버지와 89세인 어머니와 한집에 살고 있는 이주화는 “1층에 부모님 사시고 2층에는 저랑 남편이랑 고3 딸과 살고 있다. 엄마가 거동하시는 것도 힘드시고 요리하시는 것도 힘드셔서 남편과 이야기해서 같이 살게 됐다”라며 신혼 초 부모님과의 합가를 선택한 후 올해로 18년 째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화는 “3년 전에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으셨고 엄마가 필요로 할 때 내가 항상 옆에 있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내가 엄마를 버린 것 같아서…”라며 나날이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곁을 지키는 딸의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치매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저보다 사람들도 많이 기억하시고 머리스타일도 액세서리도 기억하시는 분이었다. 지금도 그렇고 잘 믿겨지지는 않지만 ‘우리 엄마는 괜찮을 거야, 나아지실거야’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기억이 희미해져가는 엄마를 살뜰히 챙기고 엄마가 잠자리에 들고서야 자신만의 시간이 생긴 이주화는 약 1천 장의 사진으로 채워 넣은 기억의 방을 찾았다. 어머니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사진으로 꾸민 방이라는 것. 그곳에서 이주화는 어릴 적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오빠의 사진을 보며 가족의 숨은 아픔을 언급했다. 죽은 오빠의 그림자 속에 살았던 어린 시절 이후 철이 들면서 엄마가 되고서야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집안일을 모두 해놓고 부모님의 식사를 챙긴 후에야 연극 공연 연습을 위해 집을 나서는 이주화. 데뷔 30주년을 맞아 도전한 1인 3역 모노드라마 ‘웨딩드레스’로 연극 배우로도 맹활약 중이라고. 귀가하자마자 부모님부터 챙긴 이주화는 부모님이 밥을 챙겨먹지 않은 사실에 걱정과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주화는 “엄마아빠가 맛있게 드셔주면 좀 힘들더라도 시간 쪼개서 엄마 아빠 케어하고 그런 게 보람일 텐데 저렇게 안 드시면 속상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런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남편에게 위로받는 이주화. 아내의 노력을 위로하고 인정해주는 남편에게 이주화는 “내가 조금 더 일찍 인정하고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갔으면 지금보다 좀 나아지셨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모든 게 다 내탓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에선 이주화가 부모님과 함께 동네 사진관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한 이주화의 깜짝 선물이었다. 엄마랑 아빠가 교복 입은 모습을 남겨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고 이주화의 부모님은 추억의 사진을 남겼다.
이주화는 “나는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하고 싶으니까 주화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해 달라고, 그리고 엄마한테 좋은 기억,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하수나 기자/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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