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냉랭했던 北 내고향여자축구단, 김정은 만나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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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냉랭했던 北 내고향여자축구단, 김정은 만나자 '오열'

일간스포츠 2026-06-04 14:08: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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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에서 우승한 내고향축구팀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내고향팀 리유일 감독 격려하는 김정은. 조선중앙TV 화면
내고향팀 리유일 감독 격려하는 김정은.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여자축구의 아시아 제패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대회 기간 내내 무표정과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해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최근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우승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과 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북한 U-17 여자대표팀을 직접 만나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잇달아 성과를 거뒀다. 북한 U-17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AFC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내고향여자축구단도 수원에서 열린 2025~26 AWCL 결승전에서 닛테레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를 1-0으로 제압하며 북한 클럽 역사상 첫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승을 차지한 여자축구 선수 및 지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선수들을 향해 "조국의 장한 딸들"이라고 칭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과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공개된 영상 속 선수들의 반응은 해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이 손을 내밀자 선수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제자리에서 뛰었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 역시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감격한 듯 눈물을 보였다.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김 위원장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기자회견 참석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 연합뉴스
한국 방문 당시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입국 때부터 기자회견, 공식 일정 내내 무표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공동응원단의 환영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취재진의 '북측'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내고향체육단은 북한 최고지도자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총국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매체들은 선수단을 향해 "조선 인민의 기상과 패기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조국의 딸들"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우승을 체제 선전의 성과로 부각하고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우승한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됐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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