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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위대한 기술 혁신은 버블을 만들어낸다”며 “아무도 정확히 맞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거나, 충분히 투자하지 않아 시장 점유율을 잃거나 둘 중 하나”라며 AI 투자의 구조적 딜레마를 지적했다.
달리오는 버블이 꺼지는 시점은 투자로 쌓인 부(富)를 현금화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버블이 꺼지는 건 부가 돈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며 AI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AI 자체는 “훌륭한 기술”이라고 인정했다. 순자산이 215억 달러(약 32조9000억원)에 달하는 달리오는 지난해 브리지워터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
이날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는 달리오의 경고에 힘을 실어줬다. 브로드컴은 올해 5~7월 AI 반도체 매출이 1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72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8~10월 기준 AI칩 연간 매출이 5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역시 시장 전망치(576억 달러)에 못 미쳤다.
이같은 전망 발표 직후 브로드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실적 발표 전 5거래일간 약 2700억 달러(약 413조원)의 시가총액을 불린 뒤였다. 브로드컴은 올 들어 38% 상승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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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은 알파벳(구글), 앤스로픽, 메타 플랫폼스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AI 인프라 수혜주로 꼽혀왔다.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브로드컴은 주요 대안 공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블룸버그는 앞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이 앤스로픽의 구글 칩 구매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약 360억 달러 규모의 채무 조달을 추진 중이며, 브로드컴이 해당 거래의 핵심 지급 보증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 CEO는 이 구조가 앤스로픽의 경쟁사인 오픈AI의 AI 컴퓨팅 수요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 CEO는 오는 2028년까지 20기가와트(GW) 이상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오픈AI에 대한 칩 공급을 이미 시작했으며, 2027년 1.3GW 규모의 공급 계약도 확보해 놨다. 메타에 대해서는 2028년 말까지 AI 가속기와 네트워킹 칩을 포함한 3GW 물량을 공급한다.
시장의 기대치와 실제 실적 사이의 간극은 AI 투자 열기가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방증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이번 주 AI 투자자들이 ‘미친(insane)’ 수준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낙관론을 강조한 것과 정반대의 신호가 시장에서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언제, 어떤 속도로 실적으로 연결될지가 올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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