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가 약체라고? 아니 ‘약체만도 못한 상태’였다… 2연승 부른 호평 금물 [홍명보호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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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대가 약체라고? 아니 ‘약체만도 못한 상태’였다… 2연승 부른 호평 금물 [홍명보호 평가전]

풋볼리스트 2026-06-04 12:09:52 신고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평가전 상대가 약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긴 했다. 경기를 치러보니, 엄밀히 말하면 약체인 전력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팀들이었다.

4(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꺾은 데 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약체를 상대한 2연전에서 6득점 무실점을 거둔 한국은 이 경기 이튿날 대회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 12A1차전 체코전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은 고지대 적응에 주안점을 뒀다. 고지대 전지훈련 캠프를 떠나면 적응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초청해 불러올릴 수 있는 상대만 평가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FIFA 랭킹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100위 엘살바도르를 만났다.

그런데 막상 만나본 상대는 자기 전력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보통 평가전은 60분 이후 비주전 선수가 대거 들어오면서 서로 흐지부지되기 쉽다. 한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경쟁 중인데다, 고지대에 뒤늦게 올라온 주전 선수들이 오히려 후반에 들어오는 양상이 반복되면서 경기 후반에 더 강해졌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은 황인범과 김민재가 나중에 들어왔고, 엘살바도르전은 이강인이 나중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트리니다드토바고 상대로 5골 중 3골이 60분 이후 나온 점, 엘살바도르전 후반에 이강인 개인기로 경기력이 개선된 점을 진짜 경쟁력이라 보긴 곤란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또한 상대팀은 고지대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뛰었다는 점 역시 생각해봐야 한다. 두 상대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은 경기 막판 산소 부족으로 회복이 안 돼 체력이 고갈될 수박에 없었다.

게다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과도기에 있는 팀이라 사실상 2진으로 한국을 상대했다. 한국전 소집 멤버 중 A매치 40경기 이상은 한 명도 없었고, 10경기 이상이 단 7명에 불과했다.

종합하면 이렇다. 한국은 FIFA 랭킹 100위권 팀을 상대로 2연전을 치렀는데, 잘 뜯어보면 상대 전력은 그 이하였다. 월드컵을 앞둔 동기부여 차이가 컸다. 또한 한국은 고지대 적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반면 상대는 고지대 문제로 경기 막판 경기력 저하를 겪는 게 정상이었다. 마지막으로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02위 팀 중에서도 2진이었다.

결국 2연전은 상대가 너무 약해 연습경기 이상의 의미는 갖지 못했다. 구체적인 경기력으로 따져보면,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호평받은 점 중 하나가 황인범 이재성의 중원 조합이었다. 두 선수가 막판 보여준 조합이 상당히 호평 받았다. 그런데 +조합에게 상대가 아무런 압박을 하지 못한 건 약한 전력+2+고지대 체력고갈’ 3중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엘살바도르전 초반 황인범 이재성 조합은 앞선 경기와 딴판으로 경기를 거의 풀어가지 못했다. ‘약한 전력이라는 ‘1만 존재하는 엘살바도르를 뚫지 못한 것이다. 서로 정상 전력이었다면 트리니다드토바고 상대로도 안 통했을 빌드업이란 뜻이다.

이재성(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재성(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엘살바도르전을 통해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대승은 착시였다는 게 드러났다. 근처 대학팀을 불러 치른 비공개 연습경기나 큰 차이가 없다 생각하고, 경쟁력이 아닌 자체 완성도에만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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