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개표 13시간 만에 대역전극…오세훈 '환호'·정원오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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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개표 13시간 만에 대역전극…오세훈 '환호'·정원오 '침통'

아주경제 2026-06-04 11:2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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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2번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둘째)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 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으며 5선 고지에 올라섰다. 개표 초반부터 줄곧 열세를 보이던 오 당선인은 투표함이 열린 지 13시간 만에 역전에 성공했고 점점 격차를 벌리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당선인은 전날 치른 제9회 지방선거에서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린 정 후보를 물리치고 서울시장직 수성에 성공했다.

초반 승기는 정 후보가 잡았다. 전날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가 5.4%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예측이 나오자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실제 개표에서도 정 후보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중간중간 격차가 다소 좁혀지기도 했지만 줄곧 우위를 지켰다.

출구조사 결과에 침통한 분위기였던 오 당선인 캠프는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서울 송파·강남·광진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까지 불거지자 우려와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 국민의힘과 캠프가 선관위에 개표 중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역전의 드라마는 이날 아침 시작됐다. 개표 초반 10%포인트 이상 뒤지던 오 당선인은 오전 7시 16분께 처음으로 정 후보를 추월했다. 개표가 93.9% 진행된 상황에서 오 당선인은 239만1512표(48.67%)를 획득하며 238만8836표(48.61%)를 기록한 정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개표 시작 13시간 만이다. 

오 당선인 선거사무소 내 개표상황실에선 환호와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수차례 '오세훈'을 연호하기도 했다. 자리를 떴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지지자들도 다시 몰려들었다. 같은 시각 정 후보 측 상황실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곳곳에서 한숨과 탄식이 새어 나왔고 역전 허용 후 20여 분 만에 격차가 1만표 안팎으로 벌어지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승부를 뒤집은 오 당선인은 끝까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정 후보는 개표가 완료되기 전 패배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상황실을 찾아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들겠다. 제가 부족했다"면서 오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개표 초기 열세를 딛고 승리를 거머쥔 오 당선인은 헌정 사상 첫 5선 광역단체장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2006년에 이어 2010년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승리로 4선 서울시장 기록을 세웠다.

승리가 확정된 뒤 캠프 상황실을 찾은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시민 여러분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확고하게 세워줬다"고 서울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제부터 다시 일할 시간"이라며 "당장 시정에 복귀해 시민 삶을 짓누르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발표한 뒤 서울시청으로 돌아가 시장 업무를 재개했다. 지난 4월 27일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된 지 3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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