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플레이션' 덮친 식탁…이마트도 태국산 계란 판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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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플레이션' 덮친 식탁…이마트도 태국산 계란 판매 검토

프라임경제 2026-06-04 11:1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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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수입산 신선란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가 태국산·미국산 계란을 선제적으로 들여온 데 이어 이마트(139480)도 태국산 계란 판매를 검토하면서 이른바 '에그플레이션(계란+인플레이션)' 대응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 홈플러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중순부터 태국산 신선란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가 계란값 안정을 위해 추가 수입하는 태국산 계란 물량 일부가 이마트에 배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마트가 수입산 계란 판매에 나설 경우 사실상 첫 사례다. 그동안 국내산 계란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이마트까지 수입란 검토에 들어간 것은 최근 계란 수급과 가격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수급 불안과 계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 계란을 유통 채널에 풀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태국산과 미국산 계란을 판매해 왔다. 당시 홈플러스는 태국산 신선란 30구를 국산 계란보다 낮은 가격대에 선보였고, 준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역시 기존 미국산 계란에 이어 태국산 계란 판매 여부를 검토 중이다.

수입란 판매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국내 계란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AI 등의 영향으로 최근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산란계 피해가 누적되면서 공급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산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472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 올랐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커진다. 유기농·무항생제 계란 등 프리미엄 제품은 30구 기준 1만원을 웃도는 경우도 적지 않아 소비자 체감 부담은 더욱 크다.

계란은 가정뿐 아니라 외식업계에서도 기본 식재료로 쓰이는 만큼 가격 상승 여파가 넓다. 김밥, 분식, 베이커리 등 계란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

다만 수입란 확대가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이 수천만개에 달하는 데 비해 수입 물량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수입란은 단기적으로 가격 급등을 완화하는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 산란계 생산 기반 회복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란은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단기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국내 생산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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