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상견례 앞두고…60대 목회자, 4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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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상견례 앞두고…60대 목회자, 4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경기일보 2026-06-04 10:5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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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조영삼씨의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아들의 상견례를 앞두고 있던 60대 목회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과거 모친의 시신기증에 이어 대를 가른 생명나눔 실천이다.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28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조영삼(6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과 폐, 신장(양측)을 기증해 환자 4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조 씨는 지난 4월 23일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조 씨는 지난 2015년 일찌감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조은빈 씨는 “과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시신기증을 하신 뜻을 이어받아 아버지도 장기기증을 준비해두셨다”며 “아버지의 마지막 유지를 받들어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1963년 광주 출생인 고인은 20여 년간 목회자로 활동하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가훈 아래 1남 2녀를 둔 다정한 가장이기도 했다.

 

특히 조 씨는 오는 5월 20일 아들의 생일을 맞아 함께 야구장에 가기로 약속했으며, 삼남매 중 처음으로 결혼을 앞둔 아들의 상견례를 직전에 두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으로 숭고한 사랑의 가치를 보여주신 고인과 숭고한 결단을 내려주신 유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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