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 채 지나지 않아 개표방송 중계 화면에 표시된 격차가 한번에 8000표 줄어들자 선거캠프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순식간에 득표수 차이가 1만표로 줄어들자 지지자들이 "가자! 가자!"라고 말하며 "오세훈 화이팅!"을 외치기 시작했다.
오전 7시 4분, 득표율 차이가 0.1%포인트로 줄어들자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일부 관계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거캠프 구석에서 쪽잠을 자던 사람들도 점점 TV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승리를 직감한 듯 "이긴다!"라고 외치며 오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쪽에서는 오 후보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2010년 지방선거를 떠올리며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각자 분주하게 경우의 수를 계산하던 오전 7시 16분, TV 화면에서 오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리가 바뀌었다. 전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이후 13시간 16분 만에 오 후보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일순간 선거캠프는 박수와 환호로 가득찼다.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고생 많았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고무된 분위기 속에 일부 관계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불과 20분 전까지 적막이 흐르던 선거캠프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오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가 1만표 이상으로 벌어지자 선거캠프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윤희숙·김재섭 공동선대위원장 등 별도의 공간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이 TV 앞으로 모여들었다.
캠프에 모인 관계자들이 많아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차분해졌다. 좀처럼 '유력'이라는 글씨가 보이지 않자 다시금 긴장감이 맴돌았다. 오전 9시 30분, 정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자 선거캠프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승리의 기쁨을 자제하는 듯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양 쪽 모두 순탄하지 않았다.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는 공교롭게도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송파구에 집중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기준 5.4%포인트, 개표 과정에서 한때 10%포인트 이상 뒤처지기도 했던 오 후보는 결국 정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5선 서울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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