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 달 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진욱이 오랜만에 웃었다.
김진욱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욱이 승리를 따낸 건 지난 4월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49일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 중이었던 롯데는 1회초부터 4회초까지 4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진욱은 2회말 한준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3회말 김도영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하지만 4회말부터 6회말까지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김진욱은 5-2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한준수를 안타로 내보냈고, 무사 1루에서 김호령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이닝을 다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박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지 못하면서 김진욱은 최종 3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8회초 1득점, 9회초 2득점으로 8-3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과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점 차 승리와 함께 3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김진욱은 "줄 점수는 빨리 주고 아웃카운트를 빨리 채우려고 생각했다"며 "(승리투수가 된 지) 이렇게 오래된 줄 몰랐는데, 이렇게 승리투수가 돼 뒤에 막아준 투수들, 야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형들이 선발투수는 승리보다 이닝이 항상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신다. 내가 못 던져도 팀이 이기면 좋은 것이니까 (승리투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소보다 체인지업 비중을 좀 더 늘렸다. 전력을 분석할 때부터 얘기했다. 이전보다는 좀 더 던졌던 것 같다.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조금 더 섞아가다 보면 직구가 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02년생인 김진욱은 수원신곡초-춘천중-강릉고를 거쳐 2021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1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올해 11경기 64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8로 순항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오는 11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김진욱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진욱은 "시즌 초반에는 멀게 느껴졌는데, 발표가 가까워지니까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좀 더 잘하면 뽑힐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아시안게임에 대해) 생각하고 있긴 하다. 너무 의식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일단 발표되기 전까지는 계속 내 투구를 하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욱은 "대표팀이라고 하면 상징적이기도 하고 항상 가고 싶은 것이니까 뽑히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캠프 때 일본, 대만 팀을 상대로 호투했으니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까지의 성적에 대해) 점수를 매기면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인 것 같다. 더 많은 이닝을 가져갈 수 있었고 대량실점하는 경우가 좀 많았던 것 같다. (손)성빈이도 항상 잘 끊어주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7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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