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충무로 여름 극장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화 투자·배급 시장에 신규 진입한 에피소드컴퍼니가 있다. 시장 진입 약 한 달 만에 두 편의 투자작이 연이어 흥행 흐름을 형성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첫 번째 성과는 좀비 스릴러 ‘군체’에서 나타났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개봉 직후 관객을 빠르게 확보하며 손익분기점 30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장르물 기반의 초기 수요 흡수력이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어 3일 개봉한 ‘와일드 씽’은 코미디 장르로 성격을 달리한다. 과거 인기를 얻었던 3인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의 재결합 과정을 소재로 하며, 강동원·엄태구·박지현·오정세 등이 출연했다. 개봉 초기 관객 반응은 배우 캐스팅과 장르 전환 요소에 기반해 형성되는 모습이다. 첫날 16만 명 관객이 찾으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두 작품은 장르 구성과 타깃 관객층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군체’가 장르 영화 수요층을 중심으로 한 초기 흥행 구조라면, ‘와일드 씽’은 보다 광범위한 대중 관객을 겨냥한 편성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원적 라인업 구성이 관객층 확장 전략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생 투자사가 단기간 내 성격이 상이한 두 작품을 연속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모두 흥행 초기 구간에 진입시킨 점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개봉 시기 분산과 장르 배치 전략이 일정 수준의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에피소드컴퍼니는 영화 외에도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를 개별 작품 단위가 아닌 IP 확장 구조로 접근하고, 제작 이후 단계까지 연계하는 모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두 작품의 초기 흥행 흐름은 신규 투자사의 시장 진입 초기 성과로 해석된다. 동시에 국내 영화 투자·배급 시장에서 장르 편성 및 라인업 구성 방식이 수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재확인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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