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크기에 무적 스펙"... GMC, 아빠들 심장 뛰게 할 '괴물 SU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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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크기에 무적 스펙"... GMC, 아빠들 심장 뛰게 할 '괴물 SUV' 공개

오토트리뷴 2026-06-04 09:00:00 신고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미국 정통 SUV나 픽업트럭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역대급 콘셉트카가 베일을 벗었다.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GMC가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를 오픈하며 브랜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더, ‘GMC 허머 X 콘셉트’를 전격 공개했다.

과거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던 웅장한 내연기관 시절이나 최근 부활한 4톤짜리 거구의 전기차인 '허머 EV'와 달리, 이번 신차는 한국 도로에서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날렵한 크기로 다듬어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단연 차체 크기다. 기존 양산형 허머 EV는 무지막지한 덩치 탓에 국내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길에서 기동성이 크게 제약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 공개된 허머 X SUV 콘셉트의 전장은 4,782mm로 현대 싼타페보다도 짧다. 전폭은 2032mm, 전고는 1852mm로 줄여 국내 환경에 딱 맞는 미드사이즈(중형) 플랫폼을 완성했다.

허머 X 트럭 콘셉트 /사진=GMC
허머 X 트럭 콘셉트 /사진=GMC

함께 공개된 트럭 버전 역시 전장 5,264mm 수준으로 기존 풀사이즈 트럭 대비 보관과 운행이 훨씬 수월해졌다.

덩치는 줄었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더욱 강력하다. 순정 상태의 최저 지상고가 무려 334.3mm에 달해 험로 주행 시 차량 하부가 바위에 걸릴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여기에 바위 지형에서 타이어 이탈을 방지하는 비드락 알루미늄 휠과 37인치 대형 록 타이어가 장착돼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허머 X의 진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학적 혁신에 있다. GM은 이 차를 제작하기 위해 대형 프레스 장비 없이 머신에서 직접 금속을 출력하는 ‘플렉스 팹’이라는 금속 3D 프린팅 공법을 도입했다.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또한 차량 전체의 57%가 플렉스 팹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기존 공정에서는 불가능했던 과감하고 정교한 라운드 에지 디자인을 구현했다.

친환경 부분에서 이번 허머 X는 더욱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차량 생산 과정에서 화학 접착제를 단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부품끼리 딱 맞물려 고정되는 스냅 핏 구조와 볼트, 너트 같은 기계적 체결 방식만을 활용했다.

시트백을 비롯해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 실내 곳곳은 재활용 외장재를 활용한 단일 소재로 마감됐다.

허머 X SUV 콘셉트 /사진=GMC

이러한 설계 덕분에 운전자는 차량 부품을 집에서 손쉽게 분해할 수 있다. 고장 나거나 파손된 부품을 DIY 방식으로 직접 정비하거나, 원하는 커스텀 부품을 다른 사용자와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진정한 매니아들을 위한 놀이터가 마련된 셈이다.

실내 역시 미래지향적인 메카닉 감성으로 가득 차 있다. 대시보드를 따라 무려 7개의 디스플레이가 겹쳐진 ‘스택블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자는 오프로드 주행, 고속 크루징 등 상황에 맞춰 화면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조작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첨단 연동 기능도 포함됐다. ‘허머 허브’ 앱을 활용하면 차량에 탑재된 스카우트 드론을 전방으로 날려 실시간으로 트레일 경로를 탐색하며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허머 X 트럭 콘셉트 /사진=GMC

하이퍼포먼스 서스펜션의 대명사인 멀티매틱 댐퍼와 하부 전체를 감싸는 강력한 보호판은 어떤 험로에서도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GMC 측은 이번 허머 X 콘셉트를 그대로 양산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완성차 브랜드가 이러한 고스펙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이유는 차세대 양산차에 적용할 핵심 기술의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증명된 미드사이즈 전기차 플랫폼과 접착제 없는 친환경 공법은 향후 출시될 GMC의 차세대 EV 라인업에 고스란히 이식되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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