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산업계 "메모리 공급 부족, 가격에 영향…美생산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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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산업계 "메모리 공급 부족, 가격에 영향…美생산 늘려야"

이데일리 2026-06-04 07:4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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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자동차 업체부터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미국 산업 단체들이 3일(현지시간)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확대를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9개 단체는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메모리 부족 사태가 핵심 공급망을 교란할 위험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해당 서한에는 자동차혁신연합(AAI), 전미소매연맹(NRF), 의료기기제조업협회(MDMA), 전미케이블TV협회, 통신산업협회(TIA) 등이 서명했다.

사진=로이터


이들은 AI 데이터센터의 확장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전례 없는 급등과 제조업 및 소비자 대상 산업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했다. 이들은 “최근 AI의 발전은 세대를 뛰어넘는 기술 진보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도 중요하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시장의 이러한 혼란으로 인해 다른 핵심 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 상승뿐 아니라 인터넷 및 통신 인프라 비용도 오르고 있으며, 자동차, 의료기기 및 기타 제조품은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연방정부 계약업체들도 조달 의무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AI가 한때 범용 상품으로 여겨졌던 제품들에 대해 강한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 상태에 놓였다. 엔비디아와 AMD 같은 반도체 설계업체들은 AI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여기에 생산 능력을 집중, 자동차와 소비자 전자제품처럼 다른 종류의 메모리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산업들은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AI 수요 급증은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낸 종목으로, 주가가 278% 넘게 상승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메모리칩 제조업체 및 구매업체들과 협력해 미국과 동맹국 관할권 내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무역협정 메커니즘이나 반도체법(Chips Act)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소비자 대상 산업과 제조업을 포함한 시장의 모든 부문에 공급을 보장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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