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20일(한국시간)까지 AT&T 스타디움(사진)을 비롯한 경기 개최 경기장 15곳의 이름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출처│AT&T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
FIFA는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20일(한국시간)까지 AT&T 스타디움(사진)을 비롯한 경기 개최 경기장 15곳의 이름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출처│AT&T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
AP 통신은 4일 “FIFA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의 경기장 외벽에 새겨진 AT&T 로고를 가리는 것을 시작으로 북중미월드컵 경기장의 이름을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 개최 경기장 16곳 중 15곳은 기업명이 제거된 임시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AT&T 스타디움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FIFA는 북중미월드컵 개최 경기장서 기존 기업 후원사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대회가 끝나는 다음달 20일까지 공식 후원사들에게 독점적인 광고 및 상업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다른 기업의 경기장 명명권 사용, 구장 안팎의 로고와 구조물 설치를 제한했다. AT&T 스타디움은 댈러스 스타디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먼 필드는 시애틀 스타디움, 멕시코시티의 바노르테 스타디움(구 아스테카 스타디움)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등으로 대회 기간 이름이 바뀐다.
예외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이다. BC 플레이스는 민간 기업이 아닌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가 소유한 시설이기 때문에 FIFA는 명칭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의 경우 명칭이 애틀랜타 스타디움으로 바뀌지만 경기장 지붕 위에 설치된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는 유지된다. FIFA는 이 로고를 제거할 경우 개폐식 지붕의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로고 외에 경기장 안팎의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는 모두 가리기로 했다.
FIFA는 과거부터 공식 후원사의 독점 권리를 철저히 지켜왔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의 명칭을 대회 기간 동안 FIFA 월드컵 스타디움 뮌헨으로 바꾼 게 대표적 사례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선 공식 후원사인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의 경쟁사 바바리아가 관중 36명에게 자사를 상징하는 주황색 치마를 입혀 간접 마케팅을 하는 것이 발견되자 이들을 퇴장시키기도 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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