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 민생 100일 비상조치…출자·출연기관장 동반 사퇴 예고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박형준 시장이 추진한 주요 사업에 변화가 예상된다.
전 당선인은 선거기간 1호 공약으로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퐁피두 부산 분관 건립과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라스칼라' 초청 공연에 각각 1천100억원, 105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전 당선인은 이 예산을 민생 위기에 놓인 시민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 당선인은 7월 임기 시작과 동시에 해당 사업의 필요성 등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추진한 또 다른 사업인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도 기로에 놓였다.
현재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국비 299억원이 확보돼 2028년 착공할 계획이고, 대체 시설로 사용할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야구장 변경안도 확정돼 내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 당선인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개폐식 돔구장을 짓고 기존 사직야구장은 생활체육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만큼 기존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부산일보·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시장이 되면 기존 시정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느냐'는 패널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고 관료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성, 연속성"이라면서도 "시민이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 한 두가지 일은 있을 수 있다"며 일부 사업의 재검토 여지를 남겼다.
전 당선인은 선거 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을 선언해 박 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추진하기로 한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중단 혹은 유보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 외 15분 도시,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부산형 차세대 급행철도(BuTX) 사업 등 박 시장의 핵심 주요 공약의 계속 추진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교체로 부산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대표들의 임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과 시 출자·출연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부산시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조례'가 이번 선거에서 처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별도 법령으로 임기를 보장받는 부산연구원장과 부산의료원장, 부산사회서비스원장 외에 12곳의 출자·출연기관장은 잔여 임기에 상관 없이 오는 30일 박 시장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선거기간 주고받은 네거티브 공방으로 인한 고소·고발전은 향후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전 당선인은 TV 토론 등에서 박 시장의 엘시티 매각 불이행, 조현화랑 의혹 등을 제기해 박 시장 캠프 측이 허위 사실 공표 등으로 고발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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