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지방선거 투표율 51%… 전국 최저 수준, ‘무투표 시장 선거’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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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지방선거 투표율 51%… 전국 최저 수준, ‘무투표 시장 선거’ 후폭풍

경기일보 2026-06-03 23:23: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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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청 전경. 시흥시 제공
시흥시청 전경. 시흥시 제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흥시 최종 투표율이 51%에 그치며 전국 평균과 경기도 평균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가 시장후보로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지방선거 전국 평균 투표율은 60.9%, 경기도 평균은 58.4%를 기록했다. 반면 시흥시는 51.0%에 머물러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최하위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흥시 투표율은 직전인 제8회 지방선거 45.2% 보다는 5.8%포인트 상승했지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63.3%와 비교하면 12.3%포인트 낮고,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78.4%와 비교하면 무려 27.4%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저조한 투표율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시장 선거의 경쟁 부재가 꼽힌다.

 

국민의힘이 끝내 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면서 임병택 후보의 단독 출마가 확정됐고,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최초 무투표 당선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시장 선거가 선거 전체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참여 동기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배곧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42)는 “시장 선거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주변에서도 투표를 포기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왕동 주민 이모씨(58) 역시 “후보 간 경쟁이 있어야 정책을 비교하고 관심도 생기는데 이번에는 선거 분위기 자체가 조용했다”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시장 선거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지방의원 선거까지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지방선거가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선거임에도 정책 경쟁보다 정당 지지 성향에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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