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네덜란드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받은 수위 높은 요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을 고백했다.
네덜란드 매체 '스포르트니우스'는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팬들의 자극적인 요청에 대해 털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라 디케마(세터)는 국가대표팀에서 함께했던 동료 로빈 더 크라위프(미들 블로커), 마럿 흐롯휘스(아웃사이드 히터), 미르트허 스호트(리베로)와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디케마는 네덜란드 여자 배구 대표팀 핵심으로 활약해 2017년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이끌어 최우수 세터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배구 올해의 선수로 뽑힌 스타이다.
디케마는 이비사 섬에서 비키니를 입은 채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자신을 알아보고 접근한 한 남성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옆에 있던 남성이 내 앞에 와서 이탈리아어로 '당신이 로라인가요?'라고 물었고, 난 맞다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나이 많은 아저씨였고, 가족도 함께 있었다"라며 "나는 속으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누가 말을 걸면 어색한데, 비키니 차림이라 더 불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말을 거는 게 그치지 않고 디케마가 바다에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디케마를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 디케마는 "그때는 정말 질렸다. 그들이 떠날 때까지 선베드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디케마의 경험을 들은 스호트는 "팬들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장소가 몇 군데 있다"라며 "해변에 누워 있을 때, 사우나에 있을 때, 혹은 술에 취해 술집에 있을 때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키가 무려 193cm이라 뛰어난 블로킹 능력을 과시했던 더 크라위프도 동료들의 주장에 동의했다.
더 크라위프는 "몰래 사진 찍는 건 정말 싫다"라며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하는 건 괜찮지만, 몰래 숨어서 사진을 찍는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전했다.
사진=더 크라위프, 디케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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