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마스터카드가 카드 결제 대금 정산망에 스테이블코인을 넣는다. 카드 발급사와 전표 매입사는 앞으로 은행 영업일과 마감시간 제약 없이 거래 대금을 정산할 수 있게 된다. 3일(현지 시각)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을 포함해 당일, 주말, 공휴일 정산 선택지를 결제망에 추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은행 시간표에 묶였던 카드 정산, 24시간 체제로 전환
이번 조치는 소비자가 카드를 긁는 결제 행위보다 뒤쪽에 있는 정산 단계 변화에 가깝다. 카드 승인 뒤 실제 돈을 맞추는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투입하는 구조다. 마스터카드는 기존 정산 절차를 없애는 대신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국경 간 결제, 기업 자금 관리, 대금 지급 업무다. 영업일 기준으로 끊기던 정산 흐름을 상시 처리 체계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 USDC·PYUSD 포함… 미국·중남미부터 가동
마스터카드는 규제 체계 안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정산 수단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 대상 코인으로는 서클의 USDC, 팍소스가 발행한 PYUSD·USDG·USDP, 리플의 RLUSD, 소파이의 SoFiUSD를 적시했다. △ 지원 블록체인 네트워크로는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베이스, 아비트럼, XRPL 등을 제시했다. △ 초기 참여 예정 기관으로는 ARQ, CBW뱅크, 크로스리버, 리드뱅크, 누베이를 들었다. 적용 지역은 미국과 중남미가 먼저다. 추가 확대는 순차 진행한다고 밝혔다.
▲ 소비자 결제는 유지… 후방 인프라만 손질
소비자가 체감하는 카드 사용 방식이 즉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마스터카드는 기존 글로벌 결제망 위에서 전통 정산과 디지털자산 정산을 함께 돌리는 구조를 택했다. 보안 기준, 부정거래 방지 장치, 분쟁 처리 절차도 유지한다고 했다. 회사는 이미 전 세계 1억5000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쓸 수 있는 결제 환경을 넓혀 왔다. 이번 발표는 그 범위를 소비자 결제 전면이 아니라 카드 산업의 후방 인프라까지 밀어 넣은 조치다.
마스터카드의 이번 발표는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을 가맹점 결제 수단이 아니라 정산 수단으로 본격 편입한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카드 산업의 핵심인 정산 시간을 줄이면 자금 묶임이 줄고, 국경 간 거래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돌아가던 카드 대금 정산 질서에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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