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한층 강화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높여 제시했다. 현재 지수 대비 약 3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과 대만 등 북아시아 증시에 주목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기업 이익 증가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머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가는 "이익 성장을 보여주는 기업들이 시장의 보상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 강세의 핵심 동력으로는 반도체 업종이 꼽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공급망이 글로벌 투자 수요의 중심에 서면서 한국 증시가 아시아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27% 상승했지만 한국과 대만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남아시아 국가들은 유가 상승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증시 과열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내놨다. 최근 레버리지 ETF 자금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투기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상승세가 일부 AI·반도체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AI 반도체 랠리가 지속될 수 있지만 되돌림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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