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대한전선 기술유출 공방 ‘검찰행’···11조 에너지고속도로 수주전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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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대한전선 기술유출 공방 ‘검찰행’···11조 에너지고속도로 수주전 변수되나

이뉴스투데이 2026-06-03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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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해저케이블 공장 기술유출 의혹 사건이 검찰 단계로 넘어가면서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내년 초 11조원 규모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입찰을 앞두고 사업 핵심 인프라인 해저케이블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한 양사가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이 향후 경쟁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ㅔ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관련 사안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와 향후 재판 과정에 따라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물론 국가 전력망 구축 사업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최근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 건설 과정에서 LS전선의 영업비밀이 활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한전선 임직원 4명과 가운종합건축사무소 관계자 7명, 설비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13명과 법인 3곳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LS전선은 이번 검찰 송치를 기술유출 혐의가 상당 부분 인정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사건이 향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만약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된다면 저희가 추산하고 있는 손해 규모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며 현재로서는 손해배상 규모나 구체적인 대응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공급망 안정성과 ESG 등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향후 관련 사업 입찰이나 참여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서해안과 남해안 해상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등 수요지로 보내기 위한 초대형 HVDC(초고전압직류송전) 송전망 구축 사업이다. 내년 초 1단계 사업 수주를 위한 입찰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1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한전선은 검찰 송치가 수사기관의 1차 판단에 불과해 위법성이나 책임이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향후 검찰 및 법원 절차에서 관련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충분히 소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안이 향후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수주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현재 진행 중인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와 관련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고객사 및 발주처와의 협력 관계에도 변함이 없다. 또 회사는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 불확실성 역시 크지 않다”며 “국내외 사례를 살펴봐도 유사한 법적 분쟁이 수주나 입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전선은 ESG 평가에서 수년간 높은 등급을 유지해 온 만큼 대내외 신인도와 사업 수행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수사 대상이 해저케이블 1공장에 한정된 데다 실제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투입되는 HVDC 해저케이블은 별도의 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사업 수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종 사법 판단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도 이번 사건이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입찰이나 향후 사업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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