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1분기 3642건 거래···코인베이스만 9차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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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1분기 3642건 거래···코인베이스만 9차례 매수

한스경제 2026-06-03 14:3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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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측이 재량운용 계좌를 통해 올해 1분기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비트코인 채굴주 등을 잇달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공직자윤리국(OGE)이 공개한 정기 거래 내역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계좌의 누적 주식 거래 규모는 2억2000만~7억5000만달러(약 3028억~1조315억원)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거래가 담긴 미국 공직자윤리국(OGE)에 접수된 정기 거래 보고서(OGE Form 278-T). /OGE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거래가 담긴 미국 공직자윤리국(OGE)에 접수된 정기 거래 보고서(OGE Form 278-T). /OGE

▲ 1분기 거래 3642건···최대 101억원

113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증권 거래는 총 3642건이며 거래일 기준 하루 평균 60건 수준이다. 누적 거래 규모는 2억2000만~7억5000만달러(약 3028억~1조315억원)로 추산됐다. 

다만 공직자윤리국 보고서는 실제 체결 단가가 아닌 1000달러 단위 금액 구간으로 거래 내역을 표시한다. 이에 따라 정확한 체결가와 수량, 손익은 확인되지 않으며, 종목명과 매매 방향 정도만 파악된다.

이 같은 거래는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해상충 소지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백지신탁(블라인드 트러스트)에 맡겨온 이전 관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공직자윤리국(OGE)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1분기 거래 내역 공시 문서로, 마라 홀딩스(MARA) 매수 내역이 포함돼 있다. /OGE
미국 공직자윤리국(OGE)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1분기 거래 내역 공시 문서로, 마라 홀딩스(MARA) 매수 내역이 포함돼 있다. /OGE

▲ 코인베이스 9차례 매수···2월 10일 최대 거래

이번 공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가상자산 연계 종목에 대한 매수다. 코인베이스는 1분기에만 9차례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거래는 2월 10일이며 거래 규모는 10만1달러~25만달러(약 1억3800만~3억4500만원) 구간이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 자산으로 보유한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도 8차례 거래됐다. 트럼프 측은 2월 12일 해당 종목을 5만1달러~10만달러(약 6900만~1억3800만원) 구간에서 매수했으며, 1월 12일에는 1만5001달러~5만달러(약 2070만~6900만원) 구간에서 일부 매도했다. 스트래티지는 81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 가상자산 연계주 8곳···거래 약 50건

매수 대상은 거래소를 넘어 채굴주 등으로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를 5만달러(약 69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두 차례 매수했으며, 클린스파크 역시 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포함된 가상자산 연계 기업은 코인베이스·로빈후드·블록·페이팔·CME그룹·스트래티지·마라 홀딩스·클린스파크 등 8곳이다. 관련 거래는 약 50건으로, 공시 기준 거래 규모는 150만~380만달러(약 20억7000만~52억4000만원) 수준이다. 투자 범위가는 거래소·결제·채굴·비트코인 보유 기업 등으로 넓어졌다.

▲ AI 관련주에 자금 집중···최대 7550만 원 매수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로 가장 큰 자금이 유입된 분야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아마존·애플 등은 각각 100만~500만달러(약 1억3800만~6억9000만원) 구간에서 매수됐다. 메타와 오라클, 금융주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거래 목록에 포함됐다.

일부 매도 거래는 건당 최대 2500만달러(약 34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가상자산 연계 거래는 전체 투자 중 일부에 해당한다. 이번 보고서는 연초 채권 중심이던 자산 구성이 주식 중심으로 이동한 흐름도 함께 보여준다.

트럼프측은 거래 주체에 대해 선을 그었다.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자산은 제3자 금융기관이 독점적으로 운용하는 완전 재량형 계좌에서 관리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누구도 개별 투자에 대해 선택·지시·승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산은 트럼프 대통령 자녀가 관리하는 신탁을 통해 운용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거래 내역은 공시를 통해 그대로 공개된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계좌에 한정된 것으로, 그가 운영하는 법인 및 기업의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

▲ 입법 국면과 맞물리며 이해상충 논란

이번 공시는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와 맞물리며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가상자산 시장 규율을 담은 ‘클래리티법’을 찬성 15표, 반대 9표로 통과시켰다.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가족의 가상자산 사업을 언급하며 이해상충 방지 조항 강화를 요구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개별 주식 거래 금지를 추진 중이다”며 “공직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가족은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2025년 10월까지 10억달러(약 1조507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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