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시장 커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 CDMO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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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시장 커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 CDMO 투자 확대

폴리뉴스 2026-06-03 12:44:27 신고

ADC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와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ADC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와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글로벌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와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ADC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넘어 생산시설 확충과 글로벌 임상시험 확대에 나서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ADC 시장 성장에 생산 역량 확보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ADC는 유도미사일 역할을 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독성 약물을 정밀하게 결합해야 하는 만큼 제조 공정이 까다롭다. 이에 따라 고도의 생산 경험과 품질 관리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중국 바이오 인프라의 중심지인 베이징 창핑 지역에 R&D 법인을 설립했다. 중관춘 생명과학원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현지 전문 인력을 활용해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바이오로직스도 백신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제3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장티푸스·수막구균 등 신규 백신 라인은 물론, 동물세포 기반의 바이오의약품 CDMO와 ADC 생산 서비스 라인까지 통합 구축할 계획이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측면에서는 종근당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종근당은 자체 개발 중인 c-Met 표적 ADC 후보물질 'CKD-703'의 글로벌 임상 1·2a상에 본격 착수하며 미국에서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임상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한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의료기관에서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안전성과 적정 용량을 검증하게 된다. 종근당은 이번 미국 임상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등으로 대상 국가를 넓혀 글로벌 상업화를 위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물질 개발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착 기대 

업계에서는 ADC 시장이 확대될수록 생산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정밀하게 결합해야 하는 만큼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수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문 CDMO 활용 비중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수주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원천 기술과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는 해외 선도 기업들과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DC 분야는 혁신적인 후보물질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대량으로 정밀하게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최근 국내 기업들이 R&D와 생산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단행하는 것은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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